한국인들이 희망하는 미래상은 더 이상 "경제적 부유"가 아니다.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를 가장 원하는 미래로 꼽았다. 1996년 첫 조사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경제성장이 처음으로 민주주의에 자리를 내준 것이다.
주요 결과
- 민주주의 성숙 희망: 31.9%
- 경제적 부유 희망: 28.2%
- 사회복지 완비 희망: 16.9%
국민의 절반 가까이(46.9%)는 한국 민주주의 수준을 "높다"고 평가했으며, "낮다"는 응답(21.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경제·사회 인식
- 가정 경제 수준: "중산층 이상" 응답 60.5% (2022년 대비 18.1%p 증가)
- 그러나 행복도(65.0%→51.9%)와 삶의 만족도(63.1%→52.9%)는 하락
- 사회 갈등: 진보·보수(82.7%)가 가장 크다고 인식, 수도권·지방(69.0%), 남녀 갈등(61.1%)도 증가
해결해야 할 과제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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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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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문제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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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택 문제 (13.2%)
AI 시대의 기대와 우려
국민 절반 이상(55.2%)이 생성형 AI를 활용 중이며, 하루 평균 3.3회 사용.
- 활용 분야: 개인 비서(50.5%), 텍스트 생성(35.5%)
- 우려: 일자리 불균형 심화(64.3%)
- 기대: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나눔(51.8%)
가족·사회 가치관 변화
- 배우자 선택 기준: 성격(69.3%) 압도적 1위, 재산(11.2%), 가정환경(6.9%)
- 정년퇴직: "연장해야 한다" 50.9%, "폐지해야 한다" 23.1% → 국민 74%가 정년 연장에 긍정적
- 다문화: 노동력 확보(66%), 사회적 포용 강화(61.3%) 긍정적 평가
청소년·외국인 조사 첫 포함
- 청소년: "취미활동 시간 있다"(66.3%), "가족이 힘들 때 도와준다"(65.6%) → 긍정적 인식
- 외국인: 행복도(55.9%), 삶 만족도(56.1%) → 한국인보다 높음
- 그러나 외국인 43.7%는 차별 경험, 가장 큰 이유는 "출신국"(52.9%)
포씨유신문 논평
이번 조사는 한국 사회가 "경제 성장" 중심에서 "민주주의 성숙"과 "사회적 공정"으로 가치관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AI, 다문화, 세대 갈등 등 새로운 사회적 도전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2026년부터 매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는 국민 인식 변화가 정책에 더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