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블루 몬스터’의 파도 속에서도 김시우(30)의 아이언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 ‘캐딜락 챔피언십’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김시우가 순위를 공동 2위까지 끌어올리며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 셰플러와 어깨 나란히… “우승 사정권 진입”
김시우는 이날 보기 2개에도 불구하고 버디 5개를 낚아채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습니다.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습니다. 비록 단독 선두 카메룬 영(15언더파)과는 6타 차이가 나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김시우의 저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한 거리입니다.
■ ‘아이언의 신’ 강림… 샷 지표는 이미 챔피언
이번 대회 내내 이어지는 김시우의 샷감은 그야말로 ‘경이적’입니다. 3라운드에서도 통계 지표는 독보적인 1위를 가리켰습니다.
그린 적중 이득 타수(SG: Approach to Green): 5.284로 1위
그린 주변 이득 타수(SG: Around The Green): 5.555로 1위
즉, 티샷이후 아이언 샷으로 그린 앞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김시우는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최후의 퍼즐: -2.983의 벽을 깨라
우승으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고 있는 유일한 장애물은 퍼팅입니다.
퍼팅 이득 타수(SG: Putting): -2.983으로 61위에 머물렀습니다.
놀라운 샷으로 만든 수많은 버디 기회가 그린 위에서 아쉽게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 2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퍼팅만 평균치로 회복되어도 대역전극이 가능하다”는 강력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 ‘K-골프’의 위대한 도전, 마무리는 퍼터로
현재 김시우의 샷 밸런스는 완벽에 가깝습니다. 6타 차라는 간격은 블루 몬스터 코스의 난도를 고려할 때, 선두권이 흔들리고 김시우의 퍼팅이 초반에 몇 차례만 떨어져 준다면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는 벽입니다.
[분석]: 이번 대회는 신설된 시그니처 이벤트인 만큼 초대 챔피언의 상징성이 큽니다. 김시우가 마지막 날 ‘퍼팅 난조’를 극복하고 대역전극을 완성한다면, 이는 2026년 골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샷은 이미 우승컵을 쥐고 있다. 이제 퍼터가 대답할 차례다. 마이애미의 마지막 날, 김시우의 마법 같은 반전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