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이동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한아름(22)이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충격적인 실격 처분을 받았다. 낙뢰 경고로 경기 즉시 중단 사이렌이 울린 직후 퍼트를 강행한 것이 화근이었다.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1)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대한골프협회는 낙뢰 예보에 따라 오후 3시 25분 경기중단 혼(警笛)을 발령했다. 당시 18번홀(파4) 그린 위에서 경기 중이던 한아름은 혼 소리를 듣고도 서둘러 퍼트를 마무리한 뒤 홀아웃했다.
이 행동은 곧바로 규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회는 규정을 검토한 끝에 한아름에게 실격을 선고했다. 72번째 홀에서 완주의 막판 퍼트가 되레 대회 퇴출을 부른 셈이다.
"낙뢰 경고는 일몰 알림과 달리 스트로크를 즉각 멈춰야 합니다."
—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회
한아름이 인지하지 못한 것은 낙뢰 중단과 일몰 중단의 차이였다. 일몰 등 단속적 중단(Suspension)은 현재 스트로크를 마친 뒤 멈출 수 있지만, 낙뢰처럼 즉시 중단(Immediate Suspension)이 선언될 경우에는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모든 플레이를 즉각 멈춰야 한다.
데뷔 최고 성적이 지난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8위였던 한아름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공동 23위가 개인 최고였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처음으로 중상위권을 달리며 시즌 베스트를 눈앞에 두었던 상황이었다.
경기는 중단 2시간 55분 만인 오후 5시 30분에 재개됐다. 대회는 김민솔이 4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한아름의 홀 번호가 기록에서 지워진 사이, 레이크우드의 18번홀은 여전히 침묵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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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규칙 5.7B — 즉시 중단
위원회가 플레이의 즉시 중단을 선언한 경우, 플레이어는 위원회가 플레이 재개를 선언할 때까지 다른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 된다.
낙뢰 등 위험이 임박한 상황에서의 즉시 중단 신호는 단속적 중단(일몰)과 달리 현재 홀 완료를 허용하지 않는다.
위반 시 페널티: 실격 (DQ) |
이번 사건이 주니어·신인 선수들의 룰 교육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 계기가 됐다고 지적한다. 낙뢰 중단 규정은 선수 안전과 직결된 가장 엄격한 조항 중 하나로, 투어 입문 초기 필수 교육 항목임에도 현장에서 혼동이 반복되는 이유에 대한 제도적 점검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