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세계 골프계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크리스 고터럽(미국)이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마지막 홀 터진 상대의 치명적인 실수에 힘입어 극적으로 정상에 등극했습니다.
■ 벤 콜스 18번 홀 페널티 구역 잔혹사… 고터럽, 20언더파 ‘어부지리’ 우승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 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크리스 고터럽은 최종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날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역사에 남을 극적인 반전으로 갈렸습니다. 고터럽과 함께 중간합계 20언더파로 공동 1위를 질주하며 연장전 혹은 우승을 눈앞에 뒀던 벤 콜스(미국)가 마지막 홀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콜스가 날린 18번 홀 세컨드 샷이 정교함을 잃고 페널티 구역(Penalty Area)에 빠지며 무더기 타수 상실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벌타를 받고 이어진 플레이 끝에 콜스는 결국 더블보기를 범했고, 순식간에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18언더파로 공동 3위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마지막 홀에서 경쟁자가 스스로 무너지는 드라마 같은 상황 속에 고터럽은 타수를 완벽히 방어해 내며 짜릿한 대관식을 완성했습니다.
대회 전 세계 랭킹 14위였던 고터럽은 이번 우승 포인트에 힘입어 세계 랭킹을 단숨에 7위까지 끌어올리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탑클래스 골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김주형·임성재, 주말 라운드 난조에 순위 하락
첫날 상위권 출발로 기대를 모았던 대한민국 에이스들은 대회 후반 코스 공략에 애를 먹으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 김주형 공동 46위 후퇴: US 오픈 3위의 기세를 몰아 첫날 4언더파로 공동 21위에 올랐던 김주형(24·나이키골프)은 3·4라운드에서 퍼팅 난조와 숏게임 실수가 겹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 임성재 공동 71위 마감: 첫날 보기 없는 깔끔한 3언더파로 공동 37위에 안착했던 임성재(28·CJ) 역시 주말 강풍과 단단해진 그린 탓에 아이언 샷의 정교함이 흔들리며 최종 공동 71위까지 순위가 밀려났습니다.
■ 아쉬움 뒤로하고 이제는 ‘유럽 원정’ 집중할 때
대한민국 군단에게 이번 존 디어 클래식의 최종 성적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슬퍼하거나 정체해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이번 대회를 마친 김주형과 임성재는 곧바로 유럽으로 넘어가 링크스 코스 적응에 돌입합니다. 다가오는 유럽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연달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숏게임과 퍼팅 불안 요소를 빠르게 보완해 유럽 필드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쓰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