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이동규 기자] 안병훈(코리안 골프클럽)이 LIV 골프 뉴욕 대회(총상금 3000만 달러)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첫날 흔들렸던 출발을 딛고 나흘 내내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린 끝에 거둔 값진 결과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에 그치며 공동 24위로 출발했다. 같은 날 호아킨 니만(칠레)은 7언더파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나섰고, 니만은 2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로 6타를 더 줄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129타,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8언더파 134타)와의 격차를 5타 차로 벌렸다. 선두권과의 거리가 상당히 벌어진 채로 대회 중반을 맞은 셈이었다.
하지만 안병훈은 흔들리지 않고 2라운드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 전날 대비 11계단 상승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공동 10위 그룹과는 2타 차에 불과해 남은 라운드에서 톱10 진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다.
상승세는 3라운드에도 이어졌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도 보기 1개, 버디 4개로 또다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까지 도약, 대회 사흘 만에 처음으로 톱10권에 진입했다. 당시 공동 6위에는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리처드 브랜드(잉글랜드)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틀 연속 68타를 몰아치며 첫날 24위에서 사흘 만에 18계단을 끌어올린 상승세였다.
최종 4라운드에서 안병훈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두 계단 더 끌어올린 결과다.
이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오른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이자, 올해 LIV 골프에 새로 합류해 이번 대회로 시즌 11개 대회를 소화해 온 안병훈에게는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이다. 코리안 골프클럽의 주장을 맡고 있는 안병훈으로서는 팀을 이끄는 위치에서 거둔 만큼 더욱 뜻깊은 성과다.
우승은 대회 내내 선두를 지킨 호아킨 니만(칠레)의 몫이었다. 니만은 최종일에도 2타를 추가로 줄이며 16언더파 268타, 2위와 3타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5월 LIV 골프 코리아 대회 이후 거둔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9승째로,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원)에 달한다.
2위는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헤럴드 바너 3세가 차지했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스콧 빈센트(짐바브웨)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대회 초반 니만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던 웨스트우드는 최종일 순위를 일부 내주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 골프클럽 소속 선수들의 전반적인 선전이 돋보인 무대이기도 했다. 2라운드까지 송영한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 이븐파 142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고, 김민규는 3오버파 145타로 공동 35위, 문도엽은 7오버파 149타로 공동 48위에 위치했다. 이후 송영한은 3라운드까지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함께 상승세를 탔다. 최종적으로 캐나다 교포 이태훈은 1오버파, 김민규와 문도엽은 10오버파권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LIV 골프는 이번 뉴욕 대회에 이어 인디애나폴리스(21~24일), 팀 챔피언십 미시간(28~31일)까지 두 개 대회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시즌 최종전인 미시간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축소에 따른 재정난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LIV 골프는 최근 새로운 투자처를 확보해 9월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