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금)

  • 맑음동두천 16.8℃
  • 맑음강릉 17.6℃
  • 구름많음서울 20.1℃
  • 구름많음대전 18.5℃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19.6℃
  • 구름많음광주 21.0℃
  • 구름많음부산 21.4℃
  • 구름많음고창 16.9℃
  • 구름많음제주 20.9℃
  • 맑음강화 18.6℃
  • 구름많음보은 14.6℃
  • 맑음금산 16.0℃
  • 구름많음강진군 18.0℃
  • 구름많음경주시 20.0℃
  • 구름많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문화/레저

"술은 줄이고 운동은 늘리고"…3년 새 반토막 난 20대 술자리

​​​​​​​NH농협은행 카드 데이터 분석 "젊은층 음주 소비 급감, 건강·여가 소비로 이동
세대 간 온도차, 20대 감소 폭 가장 커
"2차, 3차는 옛말"…심야로 갈수록 감소 폭 확대
술 대신 운동…건강·여가 소비는 뚜렷한 증가세
20대, 노래방·오락실에서는 여전히 '큰손'

 

[포씨유신문=이동규 기자] 한때 저녁 약속과 회식의 대명사였던 술자리 문화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술집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세대별 소비 지형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NH농협은행이 발표한 'NH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개인카드 고객 738만 명의 결제 데이터 1억 2,700만 건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방대한 실제 결제 내역을 통해 최근 3년간 소비 패턴의 변화를 추적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일반주점 이용 건수는 2023년 상반기 대비 34% 감소했고, 이용 금액 역시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주점 소비가 오히려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세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23년 상반기 일반주점 이용 건수를 100으로 놓고 비교했을 때, 올해 상반기 20대의 수치는 48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3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30대는 65, 40대는 60, 50대는 76으로 역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유일하게 109를 기록하며 오히려 증가했다. 은퇴 이후 여유로운 시간과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한 모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전체 일반주점 이용 건수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4%에서 올해 25%로 9%포인트나 낮아졌다. 반대로 60대 이상 비중은 12%에서 19%로 7%포인트 상승했다. 불과 3년 만에 주점의 '주 고객층'이 20대에서 중장년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시간대별 변화다. 평일 저녁 일반주점 이용 건수는 모든 시간대에서 감소했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감소 폭이 눈에 띄게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후 6~7시 초저녁 시간대의 감소율은 29%에 그쳤으나, 오후 9~10시에는 35%로 확대됐고,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는 40%까지 늘었다. 이어 자정부터 오전 1시 사이는 42%, 오전 1시 이후는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간이 늦어질수록 낙폭이 커지는 뚜렷한 패턴을 보였다.

 

이는 저녁 자리를 갖더라도 일찍 마무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과거 회식이나 모임에서 흔했던 '1차 식사-2차 술자리-3차 노래방' 식의 연쇄적인 늦은 술자리 문화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음주 관련 소비가 위축되는 사이, 건강과 관련된 소비는 눈에 띄게 늘었다. 2023년 상반기 결제 건수를 100으로 놓고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수영장 이용은 159를 기록해 59%나 급증했다. 스포츠센터 이용 건수도 125로 늘었고, 당구장 역시 116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모든 여가 업종이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볼링장은 63으로 37% 줄었고, 골프장과 골프연습장도 각각 85에 머물러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크거나 특정 세대에 편중된 여가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20대가 모든 유흥·여가 소비에서 발을 뺀 것은 아니다. 노래방, 오락실·게임방, 완구점 등에서는 여전히 20대가 핵심 소비층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체 이용 건수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노래방 57.7%, 오락실·게임방 57.0%, 완구점 50.1%로 각각 절반을 넘겼다. 이는 술을 매개로 한 사교 활동은 줄었지만, 비교적 저비용에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나 개인적 취향을 반영한 소비는 여전히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NH농협은행 측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주를 매개로 한 전통적인 사교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건강 관리와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가벼운 여가 활동으로 소비 성향이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필 사진
이동규 기자

- 경력 -
포씨유신문 편집인
(주)포씨유 교육총괄이사
글로벌캐디원격평생교육원 교수
(주)골프앤 교육총괄이사
캐디: 휘닉스파크, 웨스트파인, 골든비치
신입캐디교육: 웨스트파인, 골든비치, 오션힐스
마샬캐디: 리앤리
경기과: 샤인데일
마케팅팀: 몽베르
- 저서 -
초보골프캐디를 위한 길라잡이(㈜골프앤, 2020),
캐디가 알아야 할 모든 것(조세금융신문, 2021)
골프, 이 정도는 알고 치자(포씨유, 2024)
- 자격 및 학력사항 -
골프생활체육지도자, (사)골프협회 정회원, HRD 캐디 강사, 건국대학교 골프마스터과정 수료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