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경기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즉 그린에서 친 공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을 때의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 적용 사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R&A 규칙 14.6c(1)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를 선택할 경우 1벌타를 받고 이전 스트로크를 했던 지점에서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
문제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A 선수는 파3 홀의 그린 위에서 퍼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예상치 못하게 굴러 그린사이드 벙커에 멈췄다. A 선수는 벙커에서의 샷이 어렵다고 판단,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를 선택했다. 규칙에 따라 A 선수는 1벌타를 받고 이전 스트로크를 했던 그린 위의 원래 공 위치에 공을 다시 놓았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다음 스트로크, 즉 퍼팅을 시도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골프 규칙 전문가들은 명확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는 이전 스트로크가 이루어진 '곳'에서 다음 스트로크를 하도록 규정한다. 따라서 마지막 스트로크가 퍼팅 그린에서 이루어졌다면, 구제 후에도 플레이어는 다시 퍼팅 그린에서 진행되는 것이 맞다는 설명이다.
일부 골퍼들은 이러한 규칙 적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공이 벙커라는 '장애물'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벌타를 받고 다시 그린 위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에 대한 논쟁이다. 벙커는 코스 설계의 중요한 요소이며, 벙커에 빠진 공을 처리하는 어려움 또한 골프의 일부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규칙의 명확성은 이러한 논란을 잠재운다.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는 단순히 공의 위치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이전 스트로크의 결과를 포기하고 벌타를 감수하며 다시 시도하는 선택지다. 따라서 이전 스트로크가 그린에서 이루어졌다면, 그 '거리'와 '스트로크'를 다시 시작하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결국, 그린에서 친 공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을 때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를 선택하는 것은 합법적인 플레이 방식이며, 이 경우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고 이전 스트로크를 했던 그린 위의 지점에서 다음 스트로크를 진행해야 한다.
이 사례는 골프 규칙의 정확한 이해와 적용이 때로는 직관과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