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번역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나”… 문학콘텐츠 전문번역가 양성 논의 활발

  • 등록 2025.06.25 10: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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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한국문학번역원, '번역대학원대학 설립 정책토론회' 개최… 콘텐츠 산업 현장 전문가 대거 참석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AI 시대에 적합한 고급 전문번역가 양성 전략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6월 25일(수)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문학번역의 미래–AI 시대 인간번역의 가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문학뿐 아니라 웹툰·웹소설·영상 자막·공연 대본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친 번역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AI와 공존하는 인간 번역가, 고도화된 전문 교육 필요”

 

1부 발표에서는 김현택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AI 시대에 적합한 번역전문교육기관의 필요성과 비전을 제시하며, “한국문학은 물론 K-콘텐츠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선 단순 언어능력 이상의 문화적 해석력과 융복합 역량을 갖춘 전문번역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애영 한국문학번역원 교수는 미래형 교육과정 설계를 소개하며, “디지털 리터러시, 고급 번역기술, 국제 문화 소통 능력이 결합된 융합형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 전문가들의 목소리, “산업과 교육 연결이 관건”

 

2부 종합토론에는 조용경(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번역가), 이구용(KL매니지먼트 대표, 『채식주의자』 해외 수출 주역), 이재원(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타파스 웹소설사업팀장) 등 콘텐츠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웹툰·OTT·웹소설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인해 현장형, 장르맞춤형 번역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산학 협력과 실습 기반의 국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이 실효성 있는 번역 인재 양성의 열쇠”라고 입을 모았다.

 

‘번역대학원대학’ 설립 추진… 캐디 산업에 주는 시사점도

 

문체부는 2024년 「문학진흥법」 개정을 통해 ‘번역대학원대학’ 설립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향후 캐디 산업과 같은 직무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도, 글로벌 진출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번역 전문인력의 연계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예컨대, K-골프 브랜드와 캐디 교육 콘텐츠의 해외 전파, 다국적 선수 커뮤니케이션 지원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다.

 

박윤희 기자 unina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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