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도서관 주간 프로그램은 단순한 독서 행사에서 벗어나 ‘도서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참여형 경험으로 진행됐다. 고성군립도서관과 토성공공도서관에서 개최된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 속 작은 펼침, 세상을 여는 큰 열림’을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세상에 없는 도서관 여행’ 강연은 참석자들이 각자 자신의 도서관을 떠올리고 정의해보는 참여형 행사로 진행됐다. 강연을 맡은 김윤아 작가는 도서관을 책이 있는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머물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조’로 이해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 각지의 도서관과 서점 사례를 소개하며 도서관이 특정 건물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형성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참여를 통해 도서관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데 있었다. 참석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도서관의 모습과 규칙, 짧은 기록을 남기며 경험과 감정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도서관은 고정된 시설에서 개인의 기억과 감정,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형성되는 공간으로 인식됐다.
참가자들이 제시한 도서관의 형태는 단일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생산이나 목적 없이 머무는 공간, 관계를 성찰하는 계기 등으로 확장되며 도서관이 기능 중심 공간에서 경험 중심 개념으로 변화했다. 참석자들은 기록 행위가 개인 사유 축적의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언급하며 도서관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공유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을 물리적 시설을 넘어 개인 경험과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공공적 장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위치’가 아니라 ‘머무는 방식’을 중심으로 공간을 이해하는 인식 변화를 이끌었으며, 지역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역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이 독서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이야기를 형성하는 공공 공간으로 확장됐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