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피는 올랐지만, 캐디에 대한 믿음은 따라오고 있나?” – 캐디피 경쟁 인상과 서비스 혁신 과제

  • 등록 2025.07.06 15: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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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등급제, 자격증 기반 평가 필요… 골퍼도 캐디도, 서로를 ‘직무’로 존중하는 시대 돼야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캐디피가 17만 원까지 올랐다. 지방 골프장도 14만 원이 제일 적은 금액이고, 대부분 15만원, 3부는 16만원으로 오르며 전국적으로 인상 흐름이 뚜렷하다.

 

골퍼들은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캐디가 제대로 된 역할을 안 하면서 17만 원을 받는 건 납득이 어렵다.”
SNS 캐디피 인상에 대한 댓글 속 짧은 말이 지금 골프장 현장의 감정선을 정확히 보여준다.

 

캐디피 인상의 구조적 배경: 수요와 공급, 그 냉정한 원칙

 

캐디피는 골프장이 아닌 고객이 직접 지불하는 구조다. 여성 캐디를 선호하는 수도권 골프장에서는 높은 캐디피를 제시해서 여성캐디를 유치하려는 ‘경쟁 인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캐디 구인난 → 캐디피 인상 → 캐디 이동 증가 → 다시 캐디피 인상이라는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이 작동하는 것이다.

 

“돈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사람이 움직인다.
그건 자연스러운 수요·공급의 원리다.” – 포씨유 시선

 

골퍼의 반응: “돈은 올랐는데, 서비스는?”

 

캐디피가 오르며 서비스 전문성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상승했지만, 일부 캐디는 직무 숙련도가 부족하거나 태도 문제 등으로 고객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캐디피 17만 원은 ‘전문직 캐디’에 대한 보상이지, 누구에게나 무조건 적용돼선 안 된다는 게 골퍼들의 공통적 시각이며, 캐디피 인상에 대한 모든 책임을 캐디에게 돌리고, 심지어 노캐디 골프장으로 가거나, 심지어 골프를 접겠다는 의견을 내는 골퍼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는 캐디 직무에 대한 편견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며, 골프장에서 캐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이지만, 골퍼의 동의없이 무조건 캐디피를 인상하고 있는 골프장 행태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다.

 

포씨유 제안: “캐디등급제와 자격증 기반 운영이 필요하다”

 

1. 캐디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정부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골프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캐디가 2018년부터 포함되어져 있다.

2.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캐디자격증 보유자에게는 인센티브 및 높은 캐디피를 책정해 주어야 한다.

3. 전문 교육, 현장 평가, 고객 피드백 기반의 캐디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다.

4. 구체적인 직무 분류에 따라 신입 캐디와 숙련 캐디의 역할과 책임이 구분되어야 한다.

5. 불만이 적은 캐디, 전문성이 뛰어난 캐디에게 등급별 차등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서비스는 감정이 아니라 직무다.
직무를 수행한 사람에게 정당한 보상을 주는 구조가 필요하다.”

 

고객과 캐디, 서로를 직무로 인정해야 한다

 

골퍼는 캐디를 단순 ‘도우미’나 ‘부하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캐디 직무의 전문성과 존엄성을 떨어뜨리는 시각이다.

 

캐디는 골퍼의 플레이를 지원하고 코스를 안내하며 안전까지 책임지는 존재이며, 그 직무가 제대로 수행된다면, 그 보상은 캐디피로 당연히 지급되어야 한다.

 

포씨유 시선: “캐디라는 직업, 일회적 감정이 아닌 구조적 설계로 다뤄야”

 

캐디는 일시적 직업이라 해도 전문성을 요하는 서비스직이다. 골프장이 책임져야 할 캐디 교육과 복지, 그리고 자격 기반 관리가 장기적으로 캐디 산업의 안정성과 품질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캐디피가 오르는 시대지만, 이제는 캐디의 자격과 고객의 인식도 함께 올라야 할 때다.”

 

이동규 기자 moseclub@golf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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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기자

- 경력 -
포씨유신문 기자겸 부운영자
(주)포씨유 교육총괄이사
글로벌캐디원격평생교육원 교수
(주)골프앤 교육총괄이사
캐디: 휘닉스파크, 웨스트파인, 골든비치
신입캐디교육: 웨스트파인, 골든비치, 오션힐스
마샬캐디: 리앤리
경기과: 샤인데일
마케팅팀: 몽베르
- 저서 -
초보골프캐디를 위한 길라잡이(㈜골프앤, 2020),
캐디가 알아야 할 모든 것(조세금융신문, 2021)
골프, 이 정도는 알고 치자(포씨유, 2024)
- 자격 및 학력사항 -
골프생활체육지도자, (사)골프협회 정회원, HRD 캐디 강사, 건국대학교 골프마스터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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