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연봉 5,500만원의 불편한 진실: 통계 오류와 숨겨진 의도

  • 등록 2025.08.25 0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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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 업계와 언론에서 회자되는 '캐디 연봉 5,500만원' 주장이 통계적 오류와 잘못된 모수 설정에 기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씨유신문은 이러한 주장이 실제 캐디 소득을 과대 포장하고 있으며, 특정 의도가 숨어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 '5,500만원' 주장의 근거와 계산 방식

 

일부 언론과 업계에서 제시하는 캐디 1인당 연평균 수입 5,500만원은 주로 캐디피 카드 결제 회사인 그린재킷(Green Jacket)이 추산한 자료에 기반합니다. 이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3년 골프장 내장객 수 5,058만 명.

• 전국 캐디 수 38,000명.

• 평균 캐디피 145,000원.

 

이 수치들을 바탕으로 '고객 1명당 캐디피 41,428원'을 산정하고, 이를 2023년 골프장 내장객 수에 곱하면 연간 전체 캐디피가 약 2조 954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합니다. 이 총액을 캐디 38,000명으로 나누어 캐디 1인당 연평균 수입이 5,500만원이라는 결론을 도출합니다.

 

2. 포씨유신문이 지적하는 통계 오류: '노캐디' 골프장의 현실 간과

 

포씨유신문은 5,500만원이라는 연봉 추산이 모든 라운드에 캐디피가 지급된다는 비현실적인 가정 하에 이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합니다.

 

• 골프저널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준으로 전국 560개 골프장 중 227개 골프장(40.5%)이 노캐디, 마샬캐디, 드라이빙 캐디 등 캐디 선택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 이는 해당 골프장들에서는 캐디피가 10만원 이하이거나 아예 캐디피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따라서, 이러한 캐디 선택제 골프장들을 포함하지 않고 모든 캐디가 일정한 캐디피를 받는다고 가정하는 것은 명백한 통계적 오류이며, 실제 캐디 소득의 모수를 잘못 설정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3. 국세청이 제시한 현실적인 캐디 소득: 3,830만원

 

포씨유신문은 그린재킷이 제시한 5,500만원이라는 수치보다는 국세청이 제시한 캐디 1인당 연평균 소득 3,830만원이 더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판단합니다.

 

•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캐디 1인당 평균 수입은 3,830만원으로, 이는 총 신고된 수입 금액(1조 2천 560억원)을 신고 건수(3만 2천 754건)로 나눈 금액입니다.

 

• 이 3,830만원은 5,500만원과 비교할 때 3분의 2 수준으로, 일부에서는 캐디들이 소득을 축소 신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포씨유신문은 5,500만원 자체가 통계적 오류를 내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국세청 자료의 신뢰도에 무게를 싣습니다.

 

4. '세금 사각지대' 논란과 카드 결제 유도 의혹

 

일부 언론에서는 캐디가 '과세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하며, 캐디피를 현금으로 받는 관행을 문제 삼아 카드 결제 의무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국회의원 역시 국정감사에서 캐디봉사료의 세원 정상화 및 조세 형평성을 위해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화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포씨유신문은 캐디가 이미 2021년 11월 15일부터 국세청에 소득을 신고하고 있으며, 골프장에서 과세자료를 일괄적으로 신고하기 때문에 세금 탈루 자체가 불가능하게 막혀 있다고 반박합니다. 실제로 2024년 9월 종합소득세 신고 건수는 32,754건으로 전체 캐디 38,000명의 약 85%가 신고를 완료했습니다.

 

또한, 캐디피를 카드로 결제할 경우 매 라운드마다 4천원의 카드 수수료를 캐디가 부담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는 캐디의 실질 소득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포씨유신문은 SBS Biz 뉴스와 조선 비즈 등에서 5,500만원이라는 캐디 연봉을 제시할 때 그 근거로 캐디피 카드 결제 회사를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누가 캐디를 탈세자로 몰고 카드 결제를 주장하는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밝힙니다.

 

결론적으로, 캐디 연봉 5,500만원이라는 주장은 전체 골프장 운영 형태와 캐디 서비스 제공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통계적 오류를 포함하고 있으며, 캐디 소득을 과대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국세청이 파악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3,830만원이 더 현실적인 수치로 볼 수 있으며, 캐디피 현금 결제와 관련된 논의는 캐디의 소득 및 처우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김대중 기자 4cu@catto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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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기자

포씨유신문 발행인겸 편집인
글로벌캐디원격평생교육원 원장
전, (주)골프앤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일본 국립 쓰쿠바대학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저서: 캐디학개론, 캐디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골프 이 정도는 알고 치자, 인터넷 마케팅 길라잡이, 인터넷 창업 길라잡이, 인터넷 무역 길라잡이, 인터넷 무역 실무, 386세대의 인터넷 막판 뒤집기, 386세대여 인터넷으로 몸 값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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