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골프규칙은 한 번 공부하면 끝나는 것일까? 캐디라면 이 질문에 쉽게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다. 골프규칙은 규칙 자체뿐 아니라 규칙에 대한 공식적인 해석과 추가 설명까지 계속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The R&A는 2026년에도 골프규칙에 대한 추가 해석(Clarifications)을 분기별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현재 Rules Hub에는 2026년 7월 업데이트 자료도 제공되고 있다. 캐디에게 골프규칙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선수가 규칙을 잘 몰라서일까. 물론 그렇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경기 중 발생하는 상황에서 캐디의 행동 자체가 선수의 플레이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The R&A의 Rule 10은 ‘스트로크 준비와 실행, 어드바이스와 기타 도움, 캐디’를 다룬다. 특히 Rule 10.3은 캐디가 경기 중 선수를 도울 수 있는 범위와 캐디의 행동에 대한 선수의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캐디에게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다. 캐디는 단순히 골프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리 정보를 제공하고, 코스 상황을 설명하고, 클럽 선택을 돕고, 경기 진행을 지원한다. 그러나 도울 수 있다는 것
[포씨유신문 김대중 기자] 골프규칙에서 캐디는 어디에 등장할까? 골프를 오래 친 사람이라도 캐디가 골프규칙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골프규칙을 살펴보면 캐디는 단순히 골프백을 운반하는 사람으로만 규정되어 있지 않다. R&A 골프규칙 Rule 10은 ‘스트로크의 준비와 실행, 어드바이스와 도움, 캐디’를 다루고 있다. 캐디는 플레이어에게 골프백을 운반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 중 일정한 범위에서 어드바이스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존재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Advice, 즉 조언이다. 골프는 플레이어 자신의 판단과 기량으로 플레이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받을 수 있는 조언에는 제한이 있다. 반면 캐디는 골프규칙이 정한 범위 안에서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캐디가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캐디에게도 규칙상 할 수 있는 행동과 할 수 없는 행동이 존재한다. 특히 캐디의 규칙 위반에 대해서는 플레이어가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에 캐디에게 골프규칙은 선택적인 지식이 아니라 직무에 필요한 기본 지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포씨유신문 김대중 기자] 골프규칙을 둘러싼 정보 접근 방식에도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2026년 5월 골프규칙에 대한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Rules AI’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USGA가 130년 이상 축적해 온 골프규칙 관련 자료를 활용해 골퍼들이 복잡한 규칙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골프규칙은 계속 변화한다. USGA는 2026년 7월에도 2023 골프규칙에 대한 추가적인 해석과 명확화 내용을 업데이트했으며, 관련 내용은 분기별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캐디 교육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과거에는 캐디가 규칙을 ‘외우는 것’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적절한 규칙을 찾아 적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중 골프공이 어디에 놓였는지, 어떤 상태인지,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규칙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 캐디 교육에서는 단순한 규칙 암기보다 상황 제시 → 규칙 판단 → 적용 → 플레이어에게 설명 이라는 실무형 교육이 필요하다. AI가 규칙을 찾아주는 시대가 오더라도 현장에서 플레이어와 함께 상황을 판단하고
[포씨유신문=이동규 기자] 지난 8월 초 영국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최종 라운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파5 7번 홀에서 친 세컨드 샷이 그린 옆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갤러리의 재킷 속으로 굴러 들어가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리디아 고는 볼이 들어간 지점 바로 아래를 표시한 뒤 볼을 꺼냈고, 그 표시 지점을 기준으로 구제구역에 드롭한 뒤 플레이를 이어갔다. 왜 '드롭'인가 R&A 골프규칙에 따르면 볼이 사람의 옷이나 소지품처럼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의 안이나 위에 정지한 경우, 플레이어는 무벌타로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원래의 볼이든 다른 볼이든 드롭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드롭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 위나 안에 있는 볼은 아직 지면에 완전히 정지한 상태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칙은 볼을 '내려놓는(플레이스)' 것이 아니라 '떨어뜨리는(드롭)' 절차를 요구한다. 예외는 퍼팅그린 다만 예외가 하나 있다.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는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의 안이나 위에서 발견된 경우다. 이때는 드롭이 아니라, 정지한 지점의 바로 아래로 추정되는 곳에 원래의 볼이나 다른
[포씨유신문=이동규 기자] 루커스 글로버(미국)가 지난주 PGA 투어 3M 오픈에서 골프화를 벗은 채 그린에 올라 화제를 모은 사건을 계기로,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을 둘러싼 R&A(영국왕립골프협회)·미국골프협회(USGA) 공동 규칙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R&A와 USGA가 공동 제정한 골프 규칙 제13.1c(2)항은 '그린 위 손상의 수리'를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선수는 벌타 없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그린 위 손상을 원래 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복구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그린 위 손상'에는 볼 자국은 물론 신발 스파이크로 인한 손상, 클럽이나 깃대에 의한 눌림 자국, 옛 홀 플러그, 동물의 발자국 등이 폭넓게 포함된다. 손이나 발, 볼마크 수리 도구, 티, 클럽 등 일반적인 장비를 사용한 수리가 허용된다. 다만 모든 형태의 그린 표면 변화가 수리 대상은 아니다. 그린 정비 과정에서 생기는 통기 구멍이나 수직 깎기 자국, 잔디의 병충해나 생육 불균일 등 자연적인 표면 결함, 강우나 관개 등 자연력에 의한 변화, 홀의 자연적인 마모는 '손상'으로 인정되지 않아 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규정은 2019년 R&A와 USG
[포씨유신문=이동규 기자] KLPGA 투어 간판스타 박현경(26)이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전자식 거리측정기 사용 금지 로컬룰을 위반해 충격의 실격 처분을 받았다. 대회 시작 3홀 만에 내셔널 타이틀 도전이 막을 내린 것이다. 박현경은 11일 레이크우드CC(파71) 산길·숲길 코스에서 서교림,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오후 1시 9분 1번홀에서 출발했다. 1~3번홀을 1언더파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3번홀 경기 후 동반 선수에 의해 거리측정기 사용 사실이 알려졌고 대회 관계자의 제보를 거쳐 경기위원회가 확인 절차에 착수했다. 대한골프협회(KGA)는 로컬룰 모델 G-5를 적용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전자식 거리측정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는 US여자오픈 등 해외 메이저 대회와 동일한 기준이다. 골프 규칙 4.3항에 따라 1회 위반 시 2벌타, 2회 이상 위반 시 실격이 부과된다. "KLPGA 투어에선 허용되지만 한국여자오픈만큼은 다릅니다. 이 대회는 메이저입니다." —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회 선수 확인 절차를 마친 경기위원회는 박현경에게 실격을 통보했고, 박현경은 4번홀 세컨샷을 치던 도중 경기를 중단했다. 이날 함께 라운드를 돌던
[포씨유신문=이동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한아름(22)이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충격적인 실격 처분을 받았다. 낙뢰 경고로 경기 즉시 중단 사이렌이 울린 직후 퍼트를 강행한 것이 화근이었다.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1)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대한골프협회는 낙뢰 예보에 따라 오후 3시 25분 경기중단 혼(警笛)을 발령했다. 당시 18번홀(파4) 그린 위에서 경기 중이던 한아름은 혼 소리를 듣고도 서둘러 퍼트를 마무리한 뒤 홀아웃했다. 이 행동은 곧바로 규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회는 규정을 검토한 끝에 한아름에게 실격을 선고했다. 72번째 홀에서 완주의 막판 퍼트가 되레 대회 퇴출을 부른 셈이다. "낙뢰 경고는 일몰 알림과 달리 스트로크를 즉각 멈춰야 합니다." —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회 한아름이 인지하지 못한 것은 낙뢰 중단과 일몰 중단의 차이였다. 일몰 등 단속적 중단(Suspension)은 현재 스트로크를 마친 뒤 멈출 수 있지만, 낙뢰처럼 즉시 중단(Immediate Suspension)이 선언될 경우에는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모든 플레
[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베테랑 골퍼 아담 스콧도 실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2026년 캐딜락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스코트는 자신의 볼이 아닌 다른 공을 치는 바람에 골프룰 6.3c에 따라 일반페널티(스트로크 플레이 2벌타)를 받았다. 스콧은 파 5홀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공을 찾는 과정에서 실수했다. 자신의 볼인지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다른 공을 쳤고, 이 장면은 투어 경험이 풍부한 선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전형적인 규칙 위반 사례로 남았다. ◆ 잘못된 볼을 치면 어떻게 되나 골프룰 6.3c는 ‘잘못된 볼(wrong ball)’을 친 경우를 다룬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잘못된 볼을 친 순간 그 샷은 무효가 되고, 일반 페널티 2타가 부과된다. 이후 플레이어는 반드시 원래의 볼을 찾아 그 지점으로 돌아가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만약 이 실수를 바로잡지 않고 다음 홀로 넘어가거나, 정해진 절차를 따르지 않은 채 라운드를 끝내면 더 큰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 즉, 잘못된 볼을 친 뒤에는 단순히 벌타만 받는 것이 아니라, 규정대로 원래 볼로 복귀하는 조치까지 반드시 필요하다. ◆ 벌타를 피하려면 어떻게 확인해야 하나 이런 실수를 막으려면 먼저
[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임성재 선수의 상황처럼 공이 카트 도로와 같은 장해물로 인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할 때의 구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트 도로는 골프 룰에서 '비정상적인 코스상태,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Immovable Obstructions)'로 분류됩니다. 이 경우 선수는 무벌타로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카트 도로에서의 구제 절차 1.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 지점(NPCR) 찾기: 공이 놓인 위치에서 카트 도로에 의한 방해(스탠스나 스윙 구역 포함)를 완전히 피할 수 있으면서, 홀과 더 가깝지 않은 가장 가까운 지점을 정합니다. 2. 드롭 구역 설정: 결정된 구제 지점을 기준점으로 삼아 1클럽 이내의 거리에서 홀과 가깝지 않은 구역을 설정합니다. 3. 드롭 및 플레이: * 해당 구역 안에 공을 드롭하여 플레이를 진행합니다.
[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최근 2026년 PGA 투어와 R&A/USGA의 골프 규칙 변화가 발표되면서 골퍼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내부 오비(Internal OB)' 규정이다. 그동안 옆 홀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공략하는 '지름길'을 차단하기 위해 설정되었던 내부 오비는 세컨드 샷이나 서드 샷 상황에서도 오비 처리가 되어 골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이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단,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 '티샷 한정 내부 오비(MLR A-4.2)'의 탄생 2026년 1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모델 로컬 룰(MLR A-4.2)은 골프장 위원회가 내부 오비를 '티잉 구역에서 플레이하는 샷(티샷)에만 적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티샷에서 위험한 공략은 막되, 이후 트러블 상황에서 옆 홀 구역을 활용해 탈출하려는 선수의 전략적 선택지는 존중하겠다는 취지다. ◆ 시청자의 예리한 지적, "안 바뀌면 똑같나요?" 최근 본지 유튜브 채널(@caddie)에 한 시청자가 예리한 질문을 남겼다. "내부 오비가 티샷만 적용되는 것은 로컬 룰로 지정했을 때만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