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 중 이사열전에 유래한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泰山不讓土壤(태산불양토양) 河海不擇細流(하해불택세류) '큰 산은 작은 흙덩이를 사양하지 않아서 거대함을 이루었고, 바다와 넓은 강은 가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아서 깊음을 이루었다'는 뜻입니다. 진시황 시절에 다른 나라 출신 관료들이 출세를 하자, 다른 나라 출신들을 국외로 추방하자는 여론이 들끓게 되었습니다. 이 때 초나라 출신 이사가 진나라 출신만을 우대한다면 인재를 얻지 못하고 천하통일을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로 이른바 '간축객서(諫逐客書)'를 올렸습니다. 본래의 문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泰山不讓土壤能成其高(태산불양토양능성기고) 태산은 작은 토양도 사양하지 않고, 능히 그 높이를 이루고 河海不擇細流能就其深(하해불택세류능취기심) 하해는 실개천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 능히 그 깊음을 이룬다
중국 송나라 시절, 야부도천(冶父道川, '야보도천'이라고도 함) 선사가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중에서 나온 말이다.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나무 그림자가 계단을 쓸어도 티끌이 일어 나지 않고 月輪穿沼水無痕(월륜천소수무흔) 휘영천 둥근 달이 연못을 파도 물에는 아무 흔적이 남지 않네 야부도천 선사의 또 다른 선시를 감상해 보자. 得樹攀枝未足奇(득수반지미족기) 나뭇가지에 매달려 기어 오르려고 하는 것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懸崖撒手丈夫兒(현애철수장부아) 벼랑 끝에 매달린 손을 놓을 줄 알아야 대장부라고 할 것이다. 水寒夜冷魚難覓(수한야냉어난멱) 물도 차고 밤도 차가운데 고기마저 오지 않고 留得空船載月歸(유득공선재월귀)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가는구나.
채약홀미로(採藥忽迷路) - 율곡 채약홀미로(採藥忽迷路) 약초를 캐다가 문득 길을 잃으니 천산추엽리(千⼭秋葉裡) 천여 산봉우리가 가을 잎 속에 있구나 산승급수귀(⼭僧汲⽔歸) 스님이 물을 긷고 돌아가니 임말다연기(林末茶烟起) 수풀 끝 쪽에서는 차 끌이는 연기가 오르네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李白(이백) 夫天地者萬物之逆旅(부천지자만물지역려) 무릇 천지라는 것은 만물이 잠시 쉬어가는 여관이요! 光陰者百代之過客(광음자백대지과객) 덧없는 세월은 영원히 헤매는 나그네로다
향원익청(香遠益淸), '향기가 멀리까지 퍼지면서 맑기까지 하다'라는 뜻으로, 중국 송나라의 유교 사상가인 주돈이(周敦頤)가 지은 애련설(愛蓮說: 연꽃을 사랑하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주돈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자(周子)가 바로 주돈이다. 주돈이는 성리학의 기초를 닦았다고 해서 그를 존칭으로 주자라고 부른다. 송나라 유학의 형이상학적 사유는 주돈이에 의하여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주돈이의 애련설 내용 중에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좋아했고(晉陶淵明獨愛菊), 이연의 당나라 이래로는 세상 사람들이 모란을 매우 사랑했지만(自李唐來世人甚愛牡丹), 나는 홀로 연꽃을 좋아한다(여독애련 予獨愛蓮)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연꽃은 진흑속에서 나오지만 더럽게 물들지 않고(지출어니이불염 之出淤泥而不染) 맑은 잔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으며(탁청연이불요 濯淸漣而不夭) 속은 비었음에도 밖은 똑 바로 곧고(중통외직 中通外直) 이리저리 덩굴지지 않고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며(불만부지 不蔓不枝) 연꽃의 향기는 멀리까지 퍼지면서 맑기까지 하며(향원익청 香遠益淸) 고고하게 우뚝 솟아 맑게 심어져 있어(정정정식 亭亭淨植) 멀리서 볼 수는 있
呑舟之魚不流支流 (탄주지어불유지류) 큰 물고기는 작은 지류에서 헤엄치지 않고 鴻鵠高飛不集汚池 (홍곡고비부집오지) 높이 나는 새는 시궁창에 운집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