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부쩍 큰다. 그래서 비를 맞으며 텃밭에 가서 1호부터 5호까지 잘 자라고 있는 지 확인을 했다. 먼저, 애플 수박이 하늘로 자라서 열매를 내려 놓을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든 사진을 안 올려서 그것부터 준비했다. 바로 뒤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애플 수박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장 뒷편에 나란히 1호부터 5호를 심었다. 애플 수박이 타고 오를 수 있도록 벽면에 노끈 작업을 해서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 애플 수박이 열려서 매달려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인간 관계처럼 엉키고 설키게 짜서 무거운 수박을 지탱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애플 수박 단체 사진을 찍었다. 순서대로 오른쪽부터 1호부터 5호까지다. 이제부터 애플 수박 1호부터 5호까지 심층 촬영을 해 보겠다. 1달 뒤 살아남은 녀석에게만 이름을 지어줄 예정이고, 지금은 성의없이 1호부터 5호라고 명명하겠다. 오늘 대표 모델은 1호.
상추, 고수, 오이, 가지, 고추 . . . 텃밭에서 가꿀 수 있는 채소들은 많다. 좀 색다른 도전을 하고 싶다. 많은 고민 끝에 좋아하는 과일 그러나 1년마다 땅이 바뀌는 도시소작농 입장에서 먼 미래를 볼 수 없어서, 약간의 작업을 거쳐서 공중에서 클 수 있게 만든 애플 수박에 도전하기로 했다. 먼저, 회사 근처에 있는 텃밭 약 2평 정도 남짓한 크기를 1년 6만원에 계약을 했다. 6만원 속에 퇴비 반포대와 물을 항상 쓸 수 있는 조건이다. 3월에 소작농 계약을 했지만, 애플 수박에 혹시 냉해를 입을까 갑작스런 추운 날씨가 없는 5월에 들어가면 애플 수박을 심기로 하고, 계약하면서 받은 퇴비를 골고루 섞고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고랑을 만들었다. 애플 수박을 심기 전에 애플 수박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다이소에서 파는 지지대 12개와 노끈 그리고 검정색 절연 테이프를 사서, 애플 수박이 자라면 공중에서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대 작업을 진행했다. 1시간 정도 걸렸다. 이제 애플 수박이 오기를 기다리면 끝 참고로, 애플 수박은 아래 그림처럼 호박이나 박에 접붙여서 모종을 내야 잘 자란다. 드디어 5월 3일 인터넷에서 주문한 애플 수박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