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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데스크 칼럼] 캐디의 ‘근로자화’와 ‘로봇 습격’… 대안은 ‘전문가로서의 각성’뿐이다

법적 보호망이 오히려 ‘직업 소멸’ 가속화할 수도
단순 노무자 머물면 AI 로봇 ‘아틀라스’에 자리 내어줄 것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자격 전문화로 ‘대체 불가능한 존재’ 되어야

 

최근 골프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캐디의 ‘근로자성’ 인정 여부다.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의무화에 이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을 사업주에게 절반을 납부하게 하는 것은 캐디를 온전한 근로자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으로 겉보기엔 따뜻한 보호막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역설적이게도 이 보호막이 캐디라는 직업의 종말을 앞당기는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비용’이 된 캐디, 외면하는 골퍼들

 

냉정하게 말해, 현재 많은 골퍼는 캐디피를 ‘전문 서비스에 대한 대가’가 아닌 ‘아까운 부대비용’으로 인식한다. 숙련되지 않은 캐디들의 미숙한 진행, 그리고 무섭게 치솟은 캐디피는 골퍼들로 하여금 “이럴 바엔 노캐디가 낫다”는 여론을 형성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자성 인정은 골프장 경영난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4대 보험료, 퇴직금, 연장근무 수당 등을 감당해야 하는 골프장은 수익 보전을 위해 캐디 인원을 최소화하고 로봇이나 비숙련 저가 인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 피지컬 AI ‘아틀라스’의 습격, 상상이 아닌 현실

 

여기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와 같은 피지컬 AI의 등장은 캐디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 험지를 걷고 무거운 짐을 옮기며 정확한 거리를 계산하는 로봇은 투덜대지도, 휴가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단순히 클럽을 전달하고 배토(培土)를 하는 정도의 ‘단순 노무’에 머문다면, 캐디는 조만간 밧데리로 움직이는 실리콘 로봇에게 일터를 내어주게 될 것이다.

 

■ 노무제공자에서 ‘코스 매니지먼트 전문가’로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은 캐디 스스로 ‘단순 노무자’라는 낡은 외투를 벗어던지는 것이다. 글로벌캐디원격평생교육원이 강조해 온 것처럼, 이제 캐디는 ‘전문가’로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미 정부는 2018년에 '캐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수립했다. 이는 캐디가 갖춰야 할 전문 지식과 기술의 최소 기준이다. 캐디 스스로 이 기준에 맞춰 직무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공신력 있는 자격증을 취득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코스의 경사와 잔디 상태를 읽는 눈, 골퍼의 심리를 조절하는 멘탈 코칭, 그리고 원활한 경기 운영을 주도하는 리더십까지 겸비했을 때, 비로소 로봇이 흉내 낼 수 없는 ‘전문 서비스’가 완성된다.

 

■ 권리 이전에 ‘가치’를, 지시 이전에 ‘자율’을 입증할 때

 

직업의 권리를 찾는 노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권리는 시장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서의 가치’ 위에서만 지속 가능하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근로자와 전문가의 결정적 차이다. 일반적인 '근로자'라면 골프장의 철저한 지휘·감독 아래 정해진 근무 시간과 지시 사항을 엄격히 준수해야만 한다. 반면, 우리가 지향하는 ‘전문 캐디’는 스스로의 전문적 판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독립적 존재다.

 

전문가는 자신의 역량에 맞춰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현장에서의 판단 역시 골프장의 지시가 아닌 본인의 전문 지식과 데이터에 근거해 내린다. 이러한 ‘업무의 자율성’과 ‘시간의 자유로움’은 오직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한 전문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골프장이 단순히 인력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로봇보다 10배 이상의 시너지를 내는 ‘전략 파트너’로서 캐디를 예우하고 그들의 자율적 판단을 신뢰하게 만드는 것. 인위적인 법적 강제보다 앞서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전문가적 위상의 정립이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캐디원격평생교육원이 지향하는, 로봇의 공습 속에서도 캐디가 직업적 자유와 가치를 동시에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프로필 사진
김대중 기자

포씨유신문 발행인겸 편집인
글로벌캐디원격평생교육원 원장
전, (주)골프앤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일본 국립 쓰쿠바대학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저서: 캐디학개론, 캐디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골프 이 정도는 알고 치자, 인터넷 마케팅 길라잡이, 인터넷 창업 길라잡이, 인터넷 무역 길라잡이, 인터넷 무역 실무, 386세대의 인터넷 막판 뒤집기, 386세대여 인터넷으로 몸 값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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