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골프장에서 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공이 골프장 밖으로 날아가 인근 주택이나 사람의 생활공간을 위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때는 질문이 생긴다. 골프공이 코스 밖으로 날아간 사고, 누구의 책임일까. 골퍼일까. 캐디일까. 아니면 골프장을 운영하는 회사일까. 최근 수원고등법원 판결은 이 질문에 대해 골프장 운영 주체의 시설관리 책임을 인정했다. 사건번호는 수원고등법원 2025나13723이다. 수원고등법원은 2026년 7월 29일 이 사건에 관한 주요판결을 공개했다. 사건번호 2025나13723,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의 무대는 골프장 1번 홀이다. 골프장 바로 오른쪽에 빌라가 있었다. 이 빌라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으로 인해 자신들의 주거생활이 침해되고 위험에 노출됐다며 골프장 운영 주체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했다. 원고들이 문제 삼은 것은 단순히 골프공이 한두 번 날아왔다는 사실만이 아니었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주체가 골프공이 외부로 날아가는 위험을 막기 위해 적절한 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할 주의의무를 다했느냐가 쟁점이었다. 법원은 골프장 운영 주체의 책임을 인정했다 수원고등법
[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골프 규칙은 선수만 공부하는 것일까. 캐디에게도 규칙은 중요하다. 그런데 막상 골프 규칙을 펼쳐보면 선수의 플레이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캐디의 행동 자체가 규칙의 적용 대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R&A가 2026년 10월 2일 공개한 「Additional Clarifications of the 2023 Rules of Golf」 자료도 그렇다. 이번 자료에는 10월에 새롭게 추가된 Clarification은 없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기존 규칙의 해석과 위원회가 사용할 수 있는 Model Local Rule이 업데이트·정리돼 있다. R&A는 이런 추가 해석 자료를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분기별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다음 업데이트는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포씨유신문이 이 자료에서 주목한 것은 캐디가 실제 라운드에서 접할 수 있는 규칙들이다. 캐디가 골프카트를 타면 안 되는 대회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odel Local Rule G-6이다. 제목부터 명확하다. “Prohibiting Use of Motorized Transportation.
[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골프에서 거리는 숫자다. 하지만 그 숫자 하나가 골프장 설계와 장비, 경기 방식, 그리고 캐디의 코스 공략까지 바꾼다. 골프공 비거리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중요한 국면에 들어섰다. USGA와 R&A는 골프공의 Overall Distance Standard(ODS) 테스트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현행 ODS의 최대 기준은 317야드에 3야드의 허용오차가 적용된다. 당초 새로운 테스트 조건은 2028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6년 6월 USGA와 R&A, PGA TOUR, DP World Tour가 공동 성명을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왜 다시 논의하는가 문제의 핵심은 선수들의 비거리 증가다. USGA와 R&A는 장기간 비거리 증가가 골프 코스의 길이와 운영, 경기의 다양성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엘리트 골프에서는 장타 능력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에는 새로운 테스트 조건을 적용해 골프공의 비거리 증가를 억제하는 방향이 추진됐다. 새 테스트에서는 클럽헤드 스피드를 120mph에서 125mph로 높이고, 발사각과 스핀 조건도 변경한다. 가장 긴 비거리
[포씨유신문 김대중 기자] 골프장에서 캐디가 아직 “치세요”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골퍼가 공을 쳤다. 공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날아갔고, 결국 사람이 다쳤다. 그렇다면 공을 친 골퍼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할까. 최근 법원 판결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캐디의 명시적인 허락 없이 공을 쳤다는 사실만으로 골퍼의 과실치상 책임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사고가 발생했는지가 아니라, 공을 치기 전 골퍼에게 구체적인 주의의무 위반이 있었는지, 그리고 사고를 예견하고 피할 수 있었는지가 핵심이었다. 캐디의 허락 없이 샷…공은 나무를 맞고 튀었다 인천지방법원은 2026년 4월 28일, 골프경기 중 피고인이 친 공이 나무를 맞고 튕겨 피해자를 다치게 한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공개한 판결의 사건은 2024년 8월 10일 인천 서구의 한 골프장에서 발생했다. 피고인은 골프를 함께하던 일행을 상대로 공을 쳤고, 그 공은 타구 방향 약 20m 앞에 있던 단풍나무를 맞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공이 나무에 맞고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튀면서 나무 옆에 있던 피해자의 머리를 맞혔다. 피해자는 초점성 뇌손상과 뇌출혈 등 전치 4
[포씨유신문 김대중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향해 무서운 집념을 선보였던 윤이나(23·하이트진로)가 ‘통한의 17번 홀’ 해저드 보기로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presented by Hoakalei’(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윤이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습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세계 랭킹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21언더파 267타)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준우승입니다. ■ [승부처] 16번 홀 동타 이뤘으나 17번 홀 티샷 해저드… 엇갈린 명암 선두 티띠꾼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윤이나는 후반 막판까지 집요한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승부처는 16번 홀(파4)이었습니다. 티띠꾼의 티샷이 물에 빠진 뒤 벌타 후 시도한 세 번째 샷마저 벙커로 들어가며 더블보기를 범한 반면, 윤이나는 침착하
[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골프백을 카트에 놓지 않고, 로봇이 골프백을 싣고 골퍼를 따라다닌다. 남은 거리를 확인하고, 샷이 시작된 지점과 공이 떨어진 위치까지 자동으로 기록한다. 이제 골프장에서 로봇이 맡으려는 일은 단순한 짐 운반에 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로봇이 골프백을 나르고 거리를 알려주고 경기 데이터까지 기록한다면, 캐디에게는 어떤 일이 남을까? 이 질문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가 있다. 골프 트롤리가 경기 데이터를 수집한다 세나테크놀로지와 스포츠 데이터 기술 기업 씨앤피에스(CNPS)는 지난 10월 1일, AI 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초정밀 위치 측정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 골프 트롤리 공동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발의 기반은 세나테크놀로지의 개인용 자율주행 로봇캐디 ‘드론캐디 로버(DroneCaddy Rover)’와 CNPS가 보유한 RTK 기반 골프 측위 기술이다. RTK는 위성항법 정보를 보정해 위치 측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양사는 이를 활용해 경사와 굴곡이 많은 국내 산악형 골프장에서도 골퍼를 안정적으로 따라가는 트롤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
[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거리측정기를 꺼냈다. 핀까지 거리를 재려고 했다. 그런데 화면에 숫자가 하나 더 떠 있었다. ‘슬로프 보정 거리.’ 선수는 그 순간 자신이 규칙을 어겼다는 사실을 알았다. 2025년 PGA TOUR의 데이비스 라일리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라일리는 THE CJ CUP Byron Nelson 2라운드에서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다 슬로프 기능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제는 그 기능이 단순히 거리를 보여주는 기능이 아니라는 데 있었다. 고도 차이를 계산해 실제 플레이 거리처럼 보정해 주는 기능이었다. 라일리는 스스로 규칙 위반을 인정했고 2벌타를 받았다. 당시 PGA TOUR는 거리측정기 시험 사용 기간이었지만 조건은 분명했다. 거리는 측정할 수 있다.그러나 다른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슬로프. 고도. 바람. 클럽 선택 조언. 코스 매핑. 이런 기능은 꺼야 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례가 있다. 2023년 US Women's Open에서는 캐디의 거리측정기 사용이 선수의 실격으로 이어졌다. 당시 대회는 거리측정기 사용을 금지하는 로컬룰을 적용했다. 선수의 캐디가 거리측정기를 여러 차례 사용했고, 첫 번째 위반에서는 2벌타 대상이었
[포씨유신문 김대중 기자] 28년 만의 프레지던츠컵 왕좌 탈환을 향했던 인터내셔널팀의 위대한 도전이 마지막 순간 미국팀의 거대한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눈물로 막을 내렸습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카운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린 ‘2026 프레지던츠컵’ 최종 4일차 1:1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은 미국팀의 파상공세에 밀리며 승점 2.5점(2승 1무 9패)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로써 중간합계 10.5 대 7.5의 3점 차 우위를 안고 최종일에 나섰던 인터내셔널팀은 최종합계 13 대 17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반면 미국팀은 대회 역사상 최종일 최대 역전극을 완성하며 프레지던츠컵 1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습니다. ■ [싱글 매치 주요 결과] 김주형·임성재 분전 속 미국팀의 집요한 붉은 융단폭격 우승까지 단 5점이 필요했던 인터내셔널팀은 경기 초반부터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미국팀의 매서운 타수 줄이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 김주형(승) 3&2 vs 윈덤 클라크(패) ‘트래시 토크’의 대가 윈덤 클라크와 맞붙은 ‘톰 킴’ 김주형(24·나이키골프)은 특유의 정교한 퍼팅과 강한 승부사 기
[포씨유신문 김대중 기자] 2026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미국팀의 매서운 반격 속에서도 인터내셔널팀이 굳건히 주도권을 지켜냈습니다. 태극 전사들이 매 라운드 결정적인 버디 폭풍을 몰아치며 팀의 리드를 사수했습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카운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린 ‘2026 프레지던츠컵’ 3일차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은 오전 포볼(각자 공으로 경기해 좋은 스코어 채택) 4경기(1승 1무 2패)와 오후 포섬(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4경기(2승 2패)를 치르며 승점 3.5점을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중간합계 10.5 대 7.5로 3점 차 리드를 유지한 인터내셔널팀은 미국 땅에서 열린 역대 프레지던츠컵 사상 최초로 '선두로 최종일 싱글 매치에 돌입하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 [오전 포볼] 김시우-김주형 결승 버디 폭발… 임성재도 무승부 승점 견인 오전 포볼 세션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빛을 발했습니다. - 김시우 & 김주형(승) 2&1 vs 콜린 모리카와 & 윈덤 클라크(패)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달리던 김시우와 김주형은 팽팽하던 16번 홀(파3)에서 김시우가 약 3.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
[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골프백을 메고 있던 캐디가 갑자기 가방을 내려놓는다. 캐디 조끼까지 벗는다. 그리고 골프장을 떠난다. 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지난 9월 17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빌트모어 챔피언십 애슈빌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출신 PGA 투어 선수 알레한드로 토스티와 그의 캐디 클리프 엘리스였다. 사건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의 더 클리프스 앳 월넛 코브에서 벌어졌다. 그리고 이 사건은 단순한 ‘캐디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끝나지 않았다. 경기 도중 캐디를 잃은 선수가 갤러리에서 한 관중을 즉석 캐디로 데려와 남은 경기를 치르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8홀까지는 아무 일도 없었다 토스티는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했다. 동반자는 루크 클랜턴과 스펜서 옥센다인이었다. 10번부터 17번까지. 8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스코어만 보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문제는 9번째 홀이었다. 18번 홀. 토스티가 티잉구역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자신의 첫 9홀 마지막 홀을 플레이하던 순간이었다. 18번 홀 페어웨이에서 토스티와 엘리스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갑자기 엘리스가 골프백을 내려놓았다. 캐디 빕을 벗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