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골프는 외로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하지만, 이번 주만큼은 예외입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오브 뉴올리언스는 투어 내 유일한 정규 팀 대항전으로 골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 1+1은 2 이상… ‘포볼’과 ‘포섬’의 파괴력
이 대회의 묘미는 라운드마다 달라지는 경기 방식에 있습니다.
1·3라운드(포볼):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뒤, 매 홀 더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채택합니다. 일명 '베스트 볼' 방식으로, 공격적인 플레이와 버디 폭격이 쏟아지는 날입니다.
2·4라운드(포섬): 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입니다. 파트너가 실수한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해야 하기에 극강의 인내심과 서로에 대한 배려, 그리고 치밀한 전략이 요구됩니다. 사실상 여기서 우승자가 결정됩니다.
■ 브룩스 켑카 & 셰인 로리… ‘메이저 사냥꾼’들의 의기투합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조합은 단연 브룩스 켑카와 셰인 로리 팀입니다. 2024년 로리 매킬로이와 짝을 이뤄 우승컵을 들어올린 셰인 로리는 이번에는 로리 매킬로이가 출전하지 않은 빈자리를 브룩스 켑카를 선택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두 '강심장'의 만남은 그 자체로 우승 후보 0순위입니다. LIV골프에서 돌아 온 파워풀한 켑카의 드라이버와 로리의 정교한 쇼트 게임이 결합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국경 넘은 우정, 김주형-케빈 유 ‘아시안 파워’ 보여줄까
이번 대회 한국 팬들의 시선은 단연 김주형 선수에게 쏠립니다. 그동안 찰떡 궁합을 보여왔던 김시우, 임성재 선수가 이번 대회를 건너뛰며 휴식을 선택한 가운데, 김주형은 대만의 신성 케빈 유와 손을 잡았습니다.
전략적 조합: 김주형의 공격적인 몰아치기와 케빈 유의 안정적인 샷감이 포볼(각자의 공으로 플레이)과 포섬(하나의 공을 번갈아 침) 방식에서 어떤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입니다.
우정의 시너지: 평소 PGA 투어에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해온 두 선수는 ‘아시안 연합군’의 자존심을 걸고 브룩스 켑카-셰인 로리 팀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우승컵을 다툽니다.
■ 포씨유가 분석하는 ‘팀 플레이’의 기술 (2024년 분석의 연속)
포씨유신문이 지난 2024년에도 심도 있게 다뤘듯, 취리히 클래식의 핵심은 ‘실수를 대하는 파트너의 자세’에 있습니다.
포볼 라운드(1, 3R): 김주형 특유의 버디 본능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날입니다. 한 명이 실수해도 파트너가 만회할 수 있어 과감한 공략이 필수적입니다.
포섬 라운드(2, 4R): 두 선수의 신뢰가 시험대에 오르는 날입니다. 특히 케빈 유의 정교한 아이언 샷이 김주형에게 유리한 퍼트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아시아 팀 최초의 우승도 꿈은 아닙니다.
■ 새로운 리더 김주형, 뉴올리언스를 홀릴까
김시우와 임성재라는 든든한 형님들이 빠진 자리에서 김주형은 사실상 한국 군단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주형은 TGL 등 팀 경기에서 유독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선수입니다. 케빈 유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팀 구성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골프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입니다. TPC 루이지애나의 까다로운 물길을 뚫고 두 젊은 피가 뿜어낼 시너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