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푹성(Vĩnh Phúc)] 하노이 북서쪽, 안개 낀 산맥과 고요한 호수가 만나는 곳에 오스트리아의 동화 마을 할슈타트를 옮겨놓은 듯한 골프장이 있다. 바로 '탄란 골프 & 리조트(이하 탄란 CC)'다. 따이라이(물), 땀따오(나무)에 이어 이번에 기자가 찾은 곳은 '예술적 조경'과 '초현대적 시설'이 돋보이는 탄란 CC다.
1. 압도적인 클럽하우스와 유럽풍의 정취
탄란 CC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을 압도하는 것은 초현대적인 클럽하우스다. 세련된 건축미와 최고급 자재로 마감된 내부는 베트남 내에서도 손꼽히는 럭셔리함을 자랑한다.
특히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클럽하우스 곳곳이 화려한 장식과 이벤트로 가득했다. 유럽의 성을 연상시키는 외관과 축제 분위기가 어우러져, 이곳이 베트남인지 유럽의 어느 휴양지인지 착각하게 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2. 시그니처 '하트 홀': 동화 속 풍경과 짜릿한 이벤트
탄란 CC의 상징은 단연 하트 모양의 아일랜드 그린이 있는 시그니처 홀이다.
- 로맨틱한 조경: 산과 언덕, 그리고 이를 감싸는 물줄기 사이에 떠 있는 하트 모양 그린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이곳은 골퍼들 사이에서 '인생샷'을 남겨야 하는 필수 포토존으로 통한다.
- 니어리스트(Nearest)의 성지: 아름다운 풍경과는 달리 공략은 만만치 않다. 이곳에서는 '니어리스트' 이벤트가 자주 열려 골퍼들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하트 그린 중앙에 공을 올리는 순간의 쾌감은 탄란 CC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3. 멈춰버린 시계: 2년째 제자리걸음인 숙박 시설
하지만 명품 코스라는 찬사 뒤에는 짙은 아쉬움도 남는다. 탄란 CC는 당초 대규모 숙박 시설과 리조트를 포함한 복합 단지를 표방했지만, 현재 숙박 시설 건설은 중단된 상태다.
기자가 2년 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도 달라진 것 없는 공사 현장은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공사비 조달 문제인지 혹은 다른 내부 사정인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완벽한 '체류형 골프 리조트'를 기대하고 온 골퍼들에게는 분명한 한계점이다. 명품 하드웨어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취재팀의 라운드 팁
"탄란 CC는 풍경에 취해 방심하기 쉬운 코스입니다. 특히 하트 홀에서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클럽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리조트 숙박이 불가능하므로 하노이 시내나 인근 땀따오 지역 숙소와의 연계가 필수입니다."
[맺음말]
탄란 CC는 산과 언덕, 물이 빚어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이다. 하트 그린에서의 설레는 한 샷은 분명 하노이 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다. 다만, 멈춰선 공사 현장이 언제쯤 활기를 되찾아 진정한 '리조트'의 면모를 갖추게 될지가 탄란 CC가 진정한 명문의 반열에 오르는 마지막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