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 정우정 기자] 태국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가 한국에서 온 ‘아이언 퀸’ 이소미(26)의 발아래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선두 탈환이 아닙니다. 골프 역사에 남을 만한 압도적인 ‘지배’였습니다.
■ "신이 내린 61타"... 이소미, 파타야의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우다
20일(한국시간)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 이소미는 그야말로 ‘언터처블(Untouchable)’이었습니다. 5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예열을 마친 그녀는 이후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보기 없이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습니다.
중간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이소미는 태국의 자존심 지노 티띠꾼(14언더파)을 3타 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습니다. 1라운드 공동 3위에서 출발해 단 하루 만에 리더보드 최상단을 완벽하게 점령한 이소미의 몰아치기에 외신들도 “완벽한 샷 메이킹의 정석”이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 언니들의 매서운 추격... 이미향·김효주 공동 8위 ‘우승권 안착’
이소미의 독주 속에 베테랑 언니들의 약진도 눈부셨습니다. 이미향은 오늘 하루에만 8타를 줄이는 ‘폭풍 버디’를 선보였고, 김효주 역시 6언더파의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며 나란히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선두와는 6타 차이지만, 지금처럼 몰아치기가 가능한 코스 상태를 고려하면 주말 라운드에서 충분히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 최혜진·윤이나, 잠시 숨 고르기... “진짜 승부는 내일부터”
1라운드에서 기세를 올렸던 최혜진은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5위, 윤이나는 다소 부진한 하루를 보내며 합계 4언더파 공동 3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폭발력을 갖춘 만큼, 순위가 요동치는 ‘무빙데이’에서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우정의 눈] ‘17언더파’ 이소미, 그녀를 멈출 자 누구인가
2라운드까지 17언더파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를 기록한 이소미는 이제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2024년 LPGA 입성 이후 통산 2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그녀에게 지금 필요한 건 오직 ‘평정심’뿐입니다.
파타야의 뜨거운 태양도 이소미의 샷감을 녹이지 못했습니다. 과연 내일 3라운드에서 그녀가 얼마나 더 멀리 달아날지, 아니면 김효주와 이미향이 ‘베테랑의 저력’으로 추격의 고삐를 죌지 전 세계의 이목이 이곳 태국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정우정 기자의 한 줄 평:
"이소미의 61타는 파타야의 폭염보다 뜨거웠다. 내일은 리더보드 상단이 온통 붉은 태극기로 물들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