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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황유민, 초청 우승으로 '새 골프 여제' 도약… LPGA 무대 문 열다

롯데챔피언십 17언더파 1위… 세계 랭킹 20계단 상승, 김효주와 함께 스폰서 대회 1, 2위 차지

 

 

하와이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2025년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이 한국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황유민(22, KLPGA)이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LPGA 데뷔전을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이로써 황유민은 LPGA 풀 멤버십 출전권을 획득, 세계 랭킹도 53위에서 33위로 20계단 급상승하며 '새로운 골프 여제' 가능성을 입증했다.

 

초청 선수의 기적… 마지막 6홀 5버디로 역전 드라마

 

황유민은 대회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역대 공동 최저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으나, 3라운드 73타로 3위를 기록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후반 13번 홀부터 15~18번까지 5개 홀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쏘아 올려, 2022년 대회 우승자 김효주(8위, 16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미나미 카쓰가 3위(15언더파)를 차지한 가운데, 황유민의 '클러치 퍼트'가 대회 MVP로 꼽혔다.

 

"대회 전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2라운드 후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황유민의 말처럼, 이 우승은 단순한 승리가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다. KLPGA 소속으로 롯데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그녀는 우승 상금 45만 달러를 손에 쥐고, LPGA 투어 2년 시드(출전권)를 즉시 획득했다. 2026 시즌부터 풀타임 LPGA 도전을 선택한 그녀는 "꿈의 무대에서 첫 승리를 거둬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우승으로 황유민은 2025년 LPGA 투어 26번째 다른 우승자(역대 공동 최다 기록)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로는 임진희, 김아림, 김효주, 이소미, 유혜란에 이은 6번째 챔피언이 됐다. 비멤버 초청 선수의 우승은 2024년 리오 타케다(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만의 이례적 사례로, LPGA의 '다양성' 트렌드를 상징한다.

 

2025년 '공격 대장'의 여정… KLPGA 2승에 LPGA 메이저 타이틀

 

2003년생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 2021년 한국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주목받았고, 2022년 프로전향 후 KLPGA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 데이유 위니아-MBN 레이디스 오픈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024년 두산건설 위컴피언십 2승째를 추가하며 '공격 대장'으로 불렸다. 2025년에는 대만 TLPGA 투어 폭스콘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11언더파 277타로 첫 해외 우승을 차지, 시즌 초반부터 글로벌 무대를 공략했다.

 

올해 LPGA 데뷔전인 US여자오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아멘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 대회 컷 통과(최고 성적 T35)로 자신감을 쌓은 그녀는 롯데챔피언십에서 폭발했다. 세계 랭킹 33위 상승으로 KLPGA 선수 중 최고 랭킹(유현주 35위, 노승이 36위)을 기록하며, 한국 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스폰서 대회 한국 독주… 김효주 2위

 

이번 롯데챔피언십은 한국 골프의 화려한 퍼레이드 무대였다. 우승자 황유민 외에 김효주(2위, 16언더파)가 아쉽게 준우승하며 '언니'의 멘토링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후배의 우승이 더 기쁘다"며 황유민을 안아주며 축하했다. 또한,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안나린(55위, 2언더파)이 컷 통과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처럼 황유민, 김효주, 안나린의 활약은 롯데챔피언십을 '한국 골프 페스티벌'로 만들었다. 롯데 측은 "한국 선수들의 열정적 플레이가 대회의 성공을 이끌었다"며, 내년 대회 확대를 예고했다.

 

LPGA 도전 앞둔 '황유민 시대'… "꿈은 이제 시작"

 

황유민의 우승은 KLPGA에서 LPGA로의 이적을 상징한다. 그녀는 "Q시리즈(예선) 없이 바로 LPGA에 나설 수 있게 돼 부담이 줄었다. 2026 시즌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골프가 올해 LPGA 6승을 이미 달성한 가운데, 황유민의 합류는 '여제 전성기 2.0'을 예고한다.

 

포씨유신문은 황유민의 여정을 지속 추적하며, 그녀의 LPGA 적응기를 조명할 예정이다. 골프 팬들은 이제 '황유민 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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