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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세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선두… 한국 골프 자존심 되찾을까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 5,000달러)이 3라운드까지 치러진 가운데, 김세영(32, 대한민국)이 합계 19언더파(197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섰다. 4년 만에 한국 선수의 우승 트로피 탈환을 기대케 하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3라운드 결과: 김세영의 독주와 한국 선수들의 선전

 

김세영은 대회 첫날 10언더파(62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 6타(66타)를 줄인 데 이어, 3라운드에서는 강풍 속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3언더파(69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2위 그룹(노예림, 하타오카 나사, 15언더파 201타)과 4타 차로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고향 영암 인근 해남에서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6~7년 만에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며 "우승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완도 출신 이소미는 13언더파(203타)로 공동 4위, 김아림은 12언더파(204타)로 공동 8위에 자리하며 상위권을 노린다. 고등학생 아마추어 오수민은 10언더파(206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최혜진은 10언더파(206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순위

선수명 (국적)

합계 스코어

1R

2R

3R

비고

1

김세영 (KOR)

-19 (197)

62

66

69

코스레코드(1R), 단독 선두

T2

노예림 (USA)

-15 (201)

66

68

67

4타 차 추격

T2

하타오카 나사 (JPN)

-15 (201)

67

65

69

꾸준한 플레이

T4

이소미 (KOR)

-13 (203)

66

70

67

6계단 상승

T8

김아림 (KOR)

-12 (204)

67

69

68

안정적 경기력

T12

오수민 (KOR, 아마추어)

-10 (206)

69

67

70

고등학생, 깜짝 선전

(자료: LPGA 공식 사이트, 2025.10.17 기준)

 

최종 라운드 관전 포인트

 

1. 김세영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여부: 김세영은 3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키며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LPGA 우승을 노린다. 4타 차 리드는 안정적이지만, 강풍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 라운드에서 2위 그룹의 맹추격이 변수다. 김세영은 "기상 예보가 실제와 달랐던 점을 고려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2. 한국 선수들의 역전 가능성: 이소미(6타 차)와 김아림(7타 차)이 김세영을 추격 중이다. 이소미는 지역 연고와 갤러리 응원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한국 선수는 2021년 고진영 이후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으며, 홈 팬들 앞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3. 아마추어 오수민의 깜짝 활약: 고등학생 오수민이 10언더파로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추가 스코어를 줄이며 톱10 진입을 노릴지 주목된다. 그녀의 활약은 한국 골프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4. 2위 그룹의 도전: 노예림(미국)과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3라운드에서 각각 -2, -1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특히 노예림은 2라운드 8언더파(64타)로 상승세를 탄 만큼, 큰 스코어 차를 낼 가능성이 있다.

 

5. 지은희의 은퇴 무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지은희(39)는 7언더파(212타, T47)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세영은 "지은희 선배가 중재자 역할로 투어에서 큰 힘이 됐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지은희의 마지막 퍼포먼스는 팬들의 감동을 자아낼 전망이다.

 

대회 의미와 전망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로,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의 우승으로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하지만 2022~2024년 외국 선수(리디아 고, 이민지, 한나 그린)가 우승하며 한국 선수의 부진이 이어졌다. 김세영의 선두 질주는 4년 만의 한국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오수민의 활약은 차세대 스타의 등장을 예고한다.

 

최종 라운드는 10월 19일 오후 10시부터 생중계(CDT 기준)되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의 까다로운 코스와 변덕스러운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세영이 홈 팬들의 응원 속에 13번째 LPGA 우승을 달성할지, 이소미와 김아림의 역전 드라마, 혹은 오수민의 깜짝 톱10이 성사될지,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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