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포씨유신문] 2026시즌 LPGA 투어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버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 ‘베테랑의 품격’ 양희영 6언더파 공동 6위
이번 대회는 최근 2년 내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정예 선수 39명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쟁쟁한 별들의 전쟁 속에서 기선을 제압한 것은 양희영(37)이었다. 양희영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선두에 단 2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련한 코스 매니지먼트와 안정적인 퍼팅을 앞세운 양희영은 라운드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 2024년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양희영은 이번 개막전에서 통산 7승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 ‘돌격대장’ 황유민, LPGA 무대 첫인상 ‘합격점’
KLPGA 투어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돌격대장’ 황유민(23)의 활약도 눈부셨다. 황유민은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16위에 안착했다.
생소한 미국 코스와 세계적인 톱랭커들 사이에서도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잃지 않은 황유민은 LPGA 공식 데뷔전이나 다름없는 이번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정교한 드라이버 샷과 자신감 넘치는 경기 운영은 현지 갤러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 6인의 한국 태극낭자, ‘시즌 첫 승’ 정조준
이번 대회에는 양희영과 황유민을 비롯해 총 6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개막전은 한 시즌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인 만큼, 첫날부터 상위권에 포진한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고무적이다.
김아림와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올라있으며, 임진희가 이븐파 72타로 공동 20위, 유해란이 1오버파로 공동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프로 선수들이 유명인(셀러브리티)들과 함께 경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혼용되어 집중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양희영 선수가 보여준 고감도 샷감은 이번 주말 우승컵의 향방을 기대하게 만든다.
플로리다의 푸른 필드 위에서 시작된 2026시즌 LPGA 투어. 양희영의 노련미와 황유민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며 한국 여자 골프의 부활을 알리는 서막이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