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최근 2026년 PGA 투어와 R&A/USGA의 골프 규칙 변화가 발표되면서 골퍼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내부 오비(Internal OB)' 규정이다.
그동안 옆 홀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공략하는 '지름길'을 차단하기 위해 설정되었던 내부 오비는 세컨드 샷이나 서드 샷 상황에서도 오비 처리가 되어 골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이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단,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 '티샷 한정 내부 오비(MLR A-4.2)'의 탄생
2026년 1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모델 로컬 룰(MLR A-4.2)은 골프장 위원회가 내부 오비를 '티잉 구역에서 플레이하는 샷(티샷)에만 적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티샷에서 위험한 공략은 막되, 이후 트러블 상황에서 옆 홀 구역을 활용해 탈출하려는 선수의 전략적 선택지는 존중하겠다는 취지다.
◆ 시청자의 예리한 지적, "안 바뀌면 똑같나요?"
최근 본지 유튜브 채널(@caddie)에 한 시청자가 예리한 질문을 남겼다.
"내부 오비가 티샷만 적용되는 것은 로컬 룰로 지정했을 때만 가능한 것이고, 골프장에서 명시하지 않으면 기존과 똑같은 것 아닌가요?"
이에 대한 정답은 "그렇다"이다.
골프 규칙에서 '모델 로컬 룰'은 모든 골프장에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각 골프장의 상황에 맞춰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옵션'이다.
만약 방문한 골프장이 새로운 MLR A-4.2를 로컬 룰로 채택하지 않았다면, 해당 홀의 내부 오비는 기존처럼 티샷뿐만 아니라 세컨드 샷이나 써드 샷이 들어가도 여전히 오비(1벌타 후 직전 위치에서 플레이)로 처리된다.
◆ 전문가 제언: "스코어카드와 게시판을 보라"
전문가들은 이번 규정 변화가 골퍼들에게 유리한 것은 맞지만, 무턱대고 '이제 내부 오비는 티샷만 조심하면 돼'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골프장마다 내부 오비를 적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골프장은 안전을 위해 여전히 모든 샷에 내부 오비를 적용할 수도 있고, 어떤 곳은 티샷에만 한정할 수도 있다. 따라서 라운드 전 스타트 하우스 앞의 로컬 룰 게시판이나 스코어카드의 세부 규정을 확인하는 습관이 '억울한 벌타'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