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앤포스트=골프앤포스트 기자] 금융당국이 이번주 주식시장에서 갑자기 하한가 종목이 속출한 현상의 배경으로 지목된 주가조작단 일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들 명의로 된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중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골프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업체 골프 레슨비 등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주식 투자 수익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당은 지난 2020년부터 투자자들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한 뒤 대리 투자를 하는 방식을 통해 내부 관계자들끼리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통정매매'를 벌여온 정황이 포착됐다.
주요 종목들은 지난 3년 간 꾸준히 주가가 오르다 지난 24일부터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의 조사 낌새를 눈치채고 잇따라 '물량 던지기'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는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들을 분석한 뒤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