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올해 들어 골프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골프보험 판매 증가폭도 둔화되고 있다. 국내 한 골프장.</strong> [골프앤포스트]](http://4cu.com/data/photos/20221147/art_16690244620257_c62bf5.jpg)
[골프앤포스트=박청하 기자] 코로나19 이후 유행이었던 골프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보험사들의 골프보험 판매 증가폭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높은 골프 가격과 관련된 비용 증가 등으로 골프 인구가 포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은 골프인구가 절대적으로 증가해 관련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1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국내 골프보험의 계약 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골프 관련 신규 보험 가입 건수는 2019년 13만 9147건이던 것이 2020년에는 19만 691건으로 상승했다. 37%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21년에는 20만 1972건으로 전년에 비해 5.9% 늘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수치다. 국내 대형 A손해보험사의 1년짜리 단기 골프보험 가입 건수를 살펴보면 2019년에는 2929건이었다.
2020년에는 8599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8462건, 올해는 7월까지 5773건으로 소폭 증가하고 있다.
골프관련 담보 보험 신계약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면 첫 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험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관련 보험 상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담보 종류별로 살펴보면 '골프 중 사망'은 4770건(2019년)→6355건(2020년)→5280건(2021년)으로 소폭 증가했다. 홀인원, 알바트로스 등 비용 담보 건은 같은 기간 11만 3377건→14만8680건→16만 42건으로 늘었다.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골프카트 사고 부상 발생 담보다. 이 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4208건→1만 6253건→1만 8531건으로 대폭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골프를 즐기면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고 추후에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이 사고 부상이기 때문에 이 보장 보험이 가장 크게 팔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골프보험 판매가 2020년처럼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골프 인구가 포화상태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26년까지 우리나라 전체의 골프장 한 곳당 골프가능인구가 지난해 7만 3000명에서 2026년에는 6만 5200명으로 10.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사들은 골프 인구 증가폭이 주춤해도 골프 인구수가 크게 증가해 다양한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3년 만기의 '다이렉트 오잘공 골프보험'을 출시했다. 홀인원 비용 및 골프용품 손실에 대한 보장 서비스도 제공하며 골프보험으로서는 처음으로 통증 완화 주사 치료비를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한화손해보험도 9월 '무배당 한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출시했다. 골프장 이용 시 매번 가입해야 하는 원데이보험의 불편함은 줄이고, 비슷한 보험료로 최대 10년까지 손실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상품에 따라 홀인원 비용을 보장하거나 홀인원 및 알바트로스 비용 보장, 그리고 골프 활동 중 배상책임과 골프 중 상해 후유장해까지 보장하고, 두 번째 홀인원 비용까지 보장하는 등 가입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현대해상도 '다이렉트 골프보험'을 선보이며 골프 보험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상품은 1개월에서 1년까지 가입할 수 있는 단기 보험이다. 골프 경기나 연습 중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한다.
롯데손해보험도 원데이 보험서비스 'let:safe 원라운딩골프보험'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스크린홀인원 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국내 3대 스크린 골프장인 골프존, SG골프, 프렌즈스크린에서 홀인원 성공 시 축하 비용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