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수직, 일본 츠타야 다이칸야마에서 ‘복원된 가치, 오늘의 관계’ 팝업 전시 개최
제주에서 시작된 로컬 니트 브랜드 한림수직이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 츠타야 다이칸야마 T-SITE에서 첫 일본 팝업을 진행 중이다. 27일 시작해 새해 1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팝업은 서울 계동 팝업 및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팝업의 연장선으로, 제주의 산업사와 생활 문화 속에서 탄생한 브랜드인 한림수직의 재생 스토리를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한림수직은 1959년 제주 한림읍 성이시돌목장에서 시작된 제주 최초의 양모 니트 브랜드다. 명품이라고 불리며, 1970~80년대에는 제주 지역 경제와 여성 노동의 중요한 기반이 됐으나, 크래프트 기술의 생산성으로는 저가 수입 양모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해 2005년 결국 문을 닫았다. 제주 기반의 로컬 콘텐츠 큐레이션 기업인 재주상회는 2021년부터 성이시돌목장과 함께 ‘한림수직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과거 장인들의 기술과 기억을 복원하고, 제주라는 지역의 감각을 오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해 왔다. 이번 도쿄 팝업에서는 아일랜드 수녀에게서 제주 여성들에게 전해진 아란 무늬가 돋보이는 한림수직 니트 제품 및 주문 제작 방식의 장인 니팅 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기록과 재생 과정을 소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