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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

[상산 스토리9] 끓는 물 속에 뿌린 눈

무의전재탕발설
당래전지수추사

 

무의전재탕발설(無義錢財湯潑雪)

불의한 방법으로 만든 돈과 재물은 끓는 물 속에 뿌린 눈과 같다.

 

명심보감 성심편에 나온 글로, 다음 구절과 같이 쓰인다.

 

무의전재탕발설(無義錢財湯潑雪)

당래전지수추사(儻來田地水推沙)

생각지 않게 얻어진 논과 밭은 물결에 떠밀려 사라지는 모래와 같다.

 

약장교휼위생계(若將狡譎爲生計)

만약 교활하게 남을 속이면서 살아갈 계획이라면,

흡사조개모락화(恰似朝開暮落花)

마치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는 꽃과 같다.

 

명심보감은 우리에게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끓고 있는 물에 눈을 뿌린다고 상상해 보자.

 

끓고 있는 물속에 눈이 들어가면, 물이 식을까? 아니면 끓고 있는 물속에 들어간 눈이 여전히 하얀색으로 남아 있을까?

 

하얀 눈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고, 눈을 뿌렸다는 기억만이 남을 것이다.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면 결과가 재산을 모았다 할지라도 그 재산은 오래갈 수 없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옛 성현들의 말씀과 달리 지금 우리는 결과만을 보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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