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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

[상산 스토리13]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라.

가까운 사람 먼저 챙겨라.
그것을 보고 멀리서도 사람이 찾아온다.

 

경제학에 '근린궁핍화정책(近隣窮乏化政策, Beggar thy neighbour)'라는 것이 있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이 불어와 세계 경제가 엉망이 되었을 때 각 국이 환율인상과 보호무역 정책으로 자국 경제를 살리려고 했다. 자국만 살면 이웃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식이다.

 

근린궁핍화정책에 대표적인 방법은 환율 인상과 수출보조금 지급으로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관세율 인상과 수입할당제로 이웃으로 부터 수입을 줄이는 것이다.

 

즉, 이웃 나라의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경기회복을 도모하려는 정책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정책, 미국의 환율인상과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근린궁핍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근린궁핍화정책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지만, 곧 그 정책의 유효성은 사라지고 만다. 왜냐하면, 이웃나라가 그 정책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을 바로 내놓기 때문이다.

 

환율을 하락시켜 수출을 증가시켰다면, 이웃나라도 바로 환율을 하락시키는 정책을 만들어 두 나라 모두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기원전 5세기,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살았던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공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먼 곳에 사는 사람도 찾아 온다.'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編)에 나오는 말이다.

 

정치라는 것이 무릇 내 주위 사람을 행복하고 잘 살게 만들면, 멀리서 관망하는 사람들도 찾아와 조직의 구성원이 되는 것을 말하는데, 비단 국내 정치뿐만이 아니라, 국제 정세에도 똑 같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을 백범 김구 선생도 하였다.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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