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앤포스트=구재회 기자] 박민지 프로가 천안함 유자녀의 멘토를 맡게 됐다.
30일 국가보훈처는 '보훈 가족'이며 2021·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이자 다승왕인 박민지 선수를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위촉, 천안함 유자녀의 멘토를 맡는다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보훈처 산하88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박민지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
박 선수는 상금왕과 다승왕을 휩쓸며 '대세' 수식어가 붙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으며 2년 연속 KLPGA 홍보모델로 활약 중이다.
박 선수는 보훈처 '일류보훈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88CC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선발된 천안함 전사자 고(故) 최정환 상사의 자녀 최의영 양(14)의 멘토 역할도 하게 된다.
이번 위촉식에선 박 선수와 최 양의 '히어로즈 패밀리 멘토-멘티 결연' 행사도 진행됐다. 행사엔 최 양의 전지훈련비·골프의류 등을 후원하고 있는 가수 현숙도 참석했다.
박 선수는 "국가보훈처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골프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항상 다른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보훈 가족인 최의영 학생의 멘토가 돼 행복하다"며 "제 경험이 최의영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의영 학생은 "아빠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잊지 않으려고 아빠 사진을 꺼내 보곤 한다"며 "저도 박민지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 하늘에 계신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