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 김시우(31)가 ‘데이터 골프’의 정수를 선보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18번 홀 이글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던 기세는 2라운드에서 더욱 강력한 ‘아이언 샷’으로 폭발했다.
■ ‘통계가 말해주는 클래스’ 김시우의 고공행진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파72) 등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라운드. 김시우는 보기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23위에서 무려 18계단을 뛰어오르며 공동 5위에 안착했다. 단독 선두 저스틴 로즈(영국·17언더파)와는 6타 차이지만, 현재 김시우의 샷감을 고려하면 충분히 추격 가능한 거리다.
특히 이날 김시우의 아이언은 전성기를 방불케 했다. 본지 분석 결과, 김시우는 SG: Approach to Green(그린을 향한 샷의 이득 타수)에서 5.207을 기록하며 필드 전체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는 그린을 공략하는 샷의 정확도가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뛰어났음을 수치로 증명한 것이다.
■ 로즈의 독주 속, 한국 선수들의 끈질긴 추격
베테랑 저스틴 로즈는 2라운드에서도 7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7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김시우를 필두로 한 한국 선수들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김성현(28)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5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하위권에 머물렀던 김주형(24) 역시 3언더파 141타를 기록, 공동 58위로 간신히 컷 탈락 위기를 넘기며 주말 라운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 ‘무빙데이’의 관건은 퍼팅
김시우 선수가 2라운드에서 보여준 어프로치 지표(5.207)는 우승권 선수의 전형적인 기록이다. 핀에 가깝게 붙이는 능력은 이미 검증된 만큼, 남은 주말 라운드에서는 이 기회를 얼마나 버디로 연결하느냐, 즉 ‘퍼팅’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험난하기로 유명한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의 최종 승부를 앞두고 김시우의 위기관리 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노장 저스틴 로즈의 독주를 막아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김시우. 그의 뜨거운 아이언 샷이 샌디에이고의 바닷바람을 뚫고 우승컵에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