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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돌봄은 그들의 직업이 아니라 인격이었다” – 남해 독일마을의 유기견과 간호사 이야기

파독 간호사와 광부, 돌봄의 기억을 유기견과 함께 지키다… 생애의 끝자락까지도 사람은 따뜻할 수 있다

 

경남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독일마을에는 1960~1970년대 독일에서 헌신적으로 일한 파독 간호사와 광부 부부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돌봄의 삶을 이어간다. 이번엔 환자가 아니라 유기견이 그 돌봄의 대상이다.

 

헌신과 공감의 연속… 개에게 사람 손을 전하다

 

파독 간호사는 독일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며 인내와 정성의 언어를 배운 사람들이며, 귀국 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존재를 자연스럽게 보살피는 습관처럼 돌봄을 이어가고 있다.

 

유기견에게 필요한 것은 집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람 손의 따뜻함이라고 생각했다.

 

남해 독일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간호사 L씨는 “간호사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어요. 지금은 그 마음을 개에게 전하고 있죠.”라고 말했다.

 

간호사의 전문성, 유기동물에게 이어지다

 

요소

실천 방식

위생·건강관리

상처 소독, 피부질환 관리, 치매견 관찰 등

심리 안정

루틴 생활 유지, 낮은 목소리 사용, 장기적 보호

응급대처 능력

호흡기 쇼크·낙상 등 응급상황 대응 가능

보호소 협력

입양 연계, 의료비 지원, 트라우마 회복 사례 공유

 

작은 거주지 안에서 시작한 돌봄은 지역 커뮤니티, 동물보호단체와 협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건축도 인격처럼… 독일에서 가져온 자재로 지은 집들

 

파독 간호사들이 세운 집들은 단순히 독일식 외형이 아니라, 독일산 점토기와·수입 창호·고단열 자재 등을 사용하여, 현지 감성과 기능을 그대로 녹여낸 구조다. 독일에서의 삶을 기억으로 남기기보다 구조로 남긴 선택이었다.

 

부위

자재 특징

지붕

독일 점토기와 / 국내 유럽풍 곡선형 타일

외벽

스타코 마감 / EPS 보온재 + 석고 조합

창호

REHAU·SCHUECO 시스템창 / 틸트 앤 턴 방식

내부

오크 원목 마루 / 친환경 페인트 마감

 

 

파독 간호사에게서 배울 수 있는 다섯 가지 삶의 태도

 

1. 희생과 헌신 – 노동의 존엄을 믿고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자세

2. 낯선 환경 적응력 – 언어도 문화도 생경했던 독일에서의 10년

3. 돌봄과 사랑의 실천 – 생명을 다룬 손으로 유기견에게 안식 제공

4. 검소하고 자립적인 삶 – 수입은 송금하고, 삶은 절제

5. 정체성을 간직한 태도 – 독일식 질서와 단정함을 지금도 지켜가는 모습

 

포씨유 시선: “한 시대를 지탱했던 손길은, 지금도 생명을 지키고 있다”

 

파독 간호사란 단어는 역사의 한 장면이지만, 남해 독일마을에선 그것이 사람의 태도이자 삶의 철학으로 남아 있다.


건축 자재 하나, 물품 배치 하나, 그리고 유기견을 향한 눈빛 하나까지 사람은 어떻게 고요하게 강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돌봄이 일이 아니라 인격이었던 사람들, 남해의 유기견은 그런 손길로 안정을 배웠다.”

 

첨부파일

프로필 사진
최수경

강동오성식어학원 영어강사
부산은행, 국민은행 대부계근무
삼성생명 명인, 기업체 인성강의
월드그랑프리슈프림모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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