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확인한 금 시세와 실제 금방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달라 당황한 경험이 있는가? 이는 금 시세가 단순히 금의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추가 비용과 지역적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산 범일동의 금 매장을 중심으로, 2025년 10월 21일 기준 금 시세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알아야 할 금 거래의 실체를 파헤쳐본다.
인터넷 시세 vs 매장 시세: 무엇이 다른가?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금 시세는 순수 금(24K, 99.99%)의 국제 시세를 원화로 환산한 원자재 기준 가격이다. 한국거래소나 금 시세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이 가격은 세공비, 부가세, 수수료 등이 제외된 순수한 금값이다. 반면, 부산 범일동의 금방이나 전국의 귀금속 매장에서 적용되는 매장 시세는 소비자가 실제로 금을 사고팔 때 지불하거나 받는 가격으로, 여기에 다양한 비용이 추가된다.
이 차이는 금이 원자재에서 완성품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반지나 목걸이로 가공되면서 세공비가 붙고, 부가세와 매장 운영비가 더해진다. 또한, 금의 순도(24K, 18K, 14K 등)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며, 국제 금값이 달러 기준으로 책정되므로 원화 환율 변동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금 거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비용
금 거래 시 추가되는 비용은 다음과 같다:
항목 |
설명 |
비고 |
---|---|---|
세공비 |
반지, 목걸이 등 제품 제작에 필요한 인건비 |
제품 형태와 정밀도에 따라 상이 |
부가세 |
법정 세율 10% |
사업자 간 거래 시 필수 포함 |
수수료 |
매장 운영비, 유통 마진 등 |
지역, 브랜드별로 차이 |
순도 차이 |
24K, 18K, 14K 등 순도에 따라 단가 상이 |
순도가 낮을수록 가격 하락 |
환율 변동 |
국제 금값은 달러 기준, 원화 환율에 따라 변동 |
환율 변동 시 즉각 반영 |
이러한 비용들 때문에 같은 무게의 금이라도 인터넷 시세와 매장 가격은 크게 다를 수 있다.
지역과 시점에 따른 가격 차이
금 시세는 지역과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부산 범일동은 서울에 비해 소매점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경우 가격이 약간 저렴할 수 있다. 반대로, 소매점이 적은 지역에서는 수수료나 마진이 더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 또한, 금 시세는 국제 금값과 환율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번 변동한다. 따라서 거래 시점에 따라 같은 금이라도 받거나 지불하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부산 범일동 사례: 순금 1돈 거래 시 실제 금액은?
2025년 10월 21일 기준, 부산 범일동의 금 매장을 통해 순금(24K) 1돈(3.75g)을 사고팔 때의 가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전국 평균 시세와 국제 거래소 기준을 참고하면 다음과 같다:
- 전국 평균 매장 매도가(구입 시): 약 ₩893,000
- 전국 평균 매장 매수가(판매 시): 약 ₩771,000
- 국제 거래소 기준 금 시세: 1g당 약 ₩210,000
예시 ①: 순금 1돈 판매
부산 범일동의 한 금방에서 순금 1돈을 팔 때,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항목 |
계산 |
금액(원) |
---|---|---|
기준 시세 (매수가) |
₩771,000 |
₩771,000 |
공임·수수료 |
약 1~3% 차감 |
-₩15,000 내외 |
실수령액(예상) |
₩771,000 - ₩15,000 |
약 ₩756,000 |
즉, 순금 1돈을 팔면 약 ₩750,000~₩760,000을 받으며, 매장에 따라 ±₩10,000~₩20,000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예시 ②: 순금 1돈 구입
같은 조건에서 순금 1돈을 구입할 경우, 지불해야 할 금액은 다음과 같다:
항목 |
계산 |
금액(원) |
---|---|---|
기준 시세 (매도가) |
₩893,000 |
₩893,000 |
세공비 |
제품 형태에 따라 상이 |
+₩10,000~₩50,000 |
부가세 (10%) |
₩893,000 × 0.1 |
+₩89,300 |
총 구매가(예상) |
₩893,000 + ₩89,300 + 세공비 |
약 ₩980,000~₩1,040,000 |
구입 시에는 약 ₩980,000~₩1,040,000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같은 1돈이라도 구입과 판매 가격 차이는 약 ₩250,000에 달한다.
소비자를 위한 금 거래 팁
금 거래를 준비하는 소비자라면 다음 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1. 시세 확인 필수: 거래 전 한국거래소나 금 시세 사이트를 통해 국제 시세를 확인하고, 매장별 가격을 비교하자.
2. 매장별 차이 점검: 지역 내 여러 금방의 수수료와 세공비를 비교해 최적의 거래처를 선택한다.
3. 순도와 세공비 고려: 24K는 순도가 높아 원자재 가격이 높지만, 18K나 14K는 세공비가 더 높을 수 있다.
4. 환율 변동 주시: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시기에는 거래 시점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맺음말
금은 단순한 원자재가 아니라, 세공비, 부가세, 지역적 요인, 환율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힌 복합적인 상품이다. 인터넷 시세는 원자재 기준의 참고 가격일 뿐, 실제 거래에서는 매장 시세와 추가 비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부산 범일동 사례를 통해 본 것처럼, 같은 금 1돈이라도 구입 시 약 100만 원, 판매 시 약 75만 원으로 큰 차이가 발생한다. 현명한 금 거래를 위해 시세와 비용 구조를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