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씨유기자는 지난 연주회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정성흡의 신들린 연주를 마주한 뒤, 몸이 굳고 말문이 막히는 감정적 마비를 경험했다.
그 예술이 남긴 여운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내면 깊숙한 결을 울리는 마법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숨으로 주문을 읊는 자—플룻 연주자들의 세계를 조명한다.
플룻 연주회는 감상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문을 여는 경험’
빠른 패시지와 기이한 테크닉을 압도적으로 해내는 순간, 관객은 경외감 속에서 “저건 연주가 아니라 주문이다”라고 느낀게 된다.
몰입, 쉼표조차 아름답게 들리는 소리 없는 순간마저 공명하며, 객석 전체가 숨을 삼킨다
은빛 플룻이 신의 손에 쥐어진 막대처럼 느껴질 때, 연주자는 악기를 넘어 ‘존재의 일부’가 된다
플룻 연주자의 예술적 장점 5가지
첫째, 숨을 예술로 바꾸는 사람들로 호흡 자체가 표현의 매개체로 감정을 실어 나르는 소리가 된다.
둘째, 섬세하면서도 선명한 감정 표현이 투명한 음색과 함께 애잔함·장엄함·유머까지 전달 가능하다.
셋째,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으로 텅잉, 숨 바꾸기, 핑거링 등 빠른 반응과 정밀함이 필수이다.
넷째, 무대 위 존재감으로 솔로·앙상블 모두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음악적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석력과 융통성이다. 같은 곡도 연주자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감성의 번역가’라고 부를 수 있다.
올해 7월 마지막, 신들린 플룻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단순한 음악 감상이 아니라, 음악과 존재가 하나 되는 신성의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
포씨유 시선
“악보 위의 음표가 아니라,
그 사이의 여백과 숨을 들을 줄 아는 사람.
그들이 연주하는 소리는, 세상의 모든 언어보다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