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해외직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및 안전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3개 제품은 화재발생 시 문을 열 수 없어 외부로 대피가 불가했으며 리튬2차전지가 내장된 5개 제품은 모두 배터리가 발화·폭발해 주의가 필요했다.
또한 1개 제품은 내부 배터리 방전 시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단자가 없어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없었다.
한편 10개 제품 모두 타공도(출입문에 구멍을 뚫는 위치와 크기)가 국내표준과 달라 설치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이사할 경우에는 출입문을 원상복구(변상)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항목별 주요 시험평가 결과

3개 제품은 화재발생 시 수동레버가 녹아내려 출입문 열 수 없어
디지털 도어록은 화재발생 시 거주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고온에서도 수동레버로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구조(잠김상태의 도어록을 30분 내에 상온에서 270℃까지 상승, 10분간 유지 후 즉시 꺼내수동레버로 열 수 있는지 확인)여야 한다.
하지만 3개 제품(XSDTS(DF14), SANKESONG(3D Face Smart Door Lock), YKESDL(D14P))은 수동레버가 녹아내려 유사시 문을 열 수 없었다.
리튬2차전지가 내장된 5개 제품은 화재발생 시 모두 발화⦁폭발해
리튬2차전지를 전원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도어록 5개 제품( XSDTS(DF14), SANKESONG(3D Face Smart Door Lock), Tropernic(17), YKESDL(D14P), 브랜드 미상(H7)) 모두 화재발생 시시험 기준 온도(270℃)보다 낮은 170℃ ~ 260℃ 범위에서 배터리가 발화‧폭발해 거주자의 대피에 방해 요인(디지털 도어록 손상·화재 확산 등)으로 작용할 위험이 높았다.
1개 제품은 내부 배터리 방전 시 외부에서 출입문을 열 수 없어
디지털 도어록은 내부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외부에 설치된 비상전원 공급단자를 이용해 문을 열 수 있어야 하지만 1개 제품(Catchface)에는 해당 단자가없어 도어록이나 출입문을 파손해야만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호환성, 모든 제품이 국내표준과 달라 추가 비용 발생할 수 있어
국내에서 판매·설치되는 디지털 도어록의 타공도(출입문에 구멍을 뚫는 위치와 크기)는 표준화되어 있으나 해외직구 전 제품은 국내규격과 일치하지 않아 설치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이사할 경우 출입문을 원상복구(변상)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6개 제품, 유통 차단 및 환불 실시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알리익스프레스)에 안전성이 미흡한 6개 제품(화재 시 출입문을 열 수 없고 배터리가 발화⋅폭발하는 3개 제품, 화재 시 배터리가 발화⋅폭발하는 2개 제품, 비상외부전원 단자가 없는 1개 제품 포함 6개 제품)의 유통 차단을 권고하였고, 이에 알리익스프레스는 해당 제품의 검색 및 판매 차단을 완료하였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환불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환불 이후 디지털 도어록을 교체하려는 경우에는KC안전확인 등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구매하여 설치할 것을 당부하였고 향후에도 국내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