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의 한 장면이 팬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됐다.
바로 저스틴 토마스(Justin Thomas)의 ‘정직한 1벌타’ 이야기다.
2번 홀에서 벌어진 작은 움직임, 큰 울림
RBC 헤리티지 3라운드, 토마스는 2번 홀(파5)에서 티샷을 왼쪽 웨이스트 에어리어로 보냈다.
문제는 그 다음 순간이었다. 공 주변의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를 제거하던 중, 공이 미세하게 움직였던 것.
즉시 그는 규칙 담당자를 불러 상황을 설명했고, 담당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이곳은 벙커가 아닌 일반 지역(Waste Area)이므로 루스 임페디먼트 제거는 허용됩니다. 하지만 공이 움직였다면, 그것은 플레이어의 책임입니다.”
토마스는 자신이 공을 움직였음을 솔직히 인정했고, 결국 1벌타가 부과되며 버디 기회를 날리고 ‘파’로 기록을 마감했다.
룰 15.1b(1) 적용 사례
이는 룰 15.1b(1)에 해당하는 상황으로, 웨이스트 에어리어에서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하다 공이 움직이면 플레이어 책임으로 간주되어 1벌타가 부과된다.
선두 경쟁 속에서 보여준 스포츠맨십
이 상황은 단순한 벌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토마스는 2022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처음으로 PGA 투어 그것도 대회 상금이 2천만 달러가 걸린 시그니처 투어 3라운드 선두로 시작한 날, 이같은 상황을 맞이했다.
선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그는 규정을 따르고, 스스로의 실수를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결과는?
3라운드를 마친 토마스는 14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 경쟁은 여전히 유효하다.
웨이스트 에어리어, 알고 플레이하자
웨이스트 에어리어(Waste Area)는 페널티 에어리어도, 벙커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모래로 되어 있으나 일반 구역(General Area)로 간주되어 클럽을 땅에 댈 수 있고, 루스 임페디먼트 제거도 가능하다.하지만! 제거 도중 공이 움직이면 1벌타는 플레이어의 몫이다.
이 점은 아마추어 골퍼들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골프상식’ 중 하나다.
“내가 공을 건드린 게 맞다” – 정직은 가장 강한 무기
저스틴 토마스의 이날은, 기록 이상의 울림이 있는 하루였다.
상금도 중요하고, 승부도 치열하지만 진정한 챔피언은 때론 ‘한 타’를 내어주면서 더 멀리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