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파72)의 푸른 잔디 위에서 2026 KLPGA 투어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띤 접전 끝에 막을 내렸다. 파마리서치가 후원한 이 대회는 한국 여자 골프의 해외 진출 상징으로, 120명 출전 선수 중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며 KLPGA의 위상을 과시했다.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거머쥔 임진영(대방건설)의 '야호~' 환호가 코스 전체를 울렸다.
임진영은 3라운드까지 선두 이예원(캘론)에게 4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날 그녀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폭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1번홀(파5)부터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9번, 12번, 14번 홀에서 연속 새치기를 성공하며 리듬을 탔다. 특히 18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가 홀인하며 그린 주변에서 펑고 춤을 추듯 기뻐했다. "5년 기다린 순간, 믿기지 않는다"는 그녀의 소감이 현장의 열기를 대변했다.
선두 이예원은 보기없는 안정된 플레이로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추격에 실패했다. 2라운드 공동 선두를 달리던 그녀는 중반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임진영의 후반 버디 폭발에 밀려났다. 3위 공동(12언더파 276타)은 김시현(비비안), 홍정민(하이브), 전예성(메디힐)으로 꾸며졌다. 태국 선수 나타크리타 웡타위랍은 11언더파로 6위 공동에 오르며 홈 관중의 성원에 보답했다.
상세 최종 순위 및 라운드별 스코어
| 순위 | 선수 | 총타수 (언더파) | 1R | 2R | 3R | 4R | 상금(원) |
|---|---|---|---|---|---|---|---|
| 1 | 임진영 (대방건설) | 273 (-15) | 67 | 73 | 68 | 65 | 2억1600만원 |
| 2 | 이예원 (캘론) | 274 (-14) | 66 | 70 | 69 | 69 | 1억3200만원 |
| 3 | 김시현 (비비안) | 276 (-12) | 68 | 69 | 70 | 69 | 6,800만원 |
| 3 | 홍정민 (하이브) | 276 (-12) | 72 | 65 | 74 | 65 | 6,800만원 |
| 3 | 전예성 (메디힐) | 276 (-12) | 72 | 65 | 67 | 72 | 6,800만원 |
| 6 | 나타크리타 (태국) | 277 (-11) | 70 | 68 | 70 | 69 | 3,900만원 |
대회 기간 내내 한국 선수 3명이 선두를 다투며 'KLPGA 쇼'가 펼쳐졌다. 1라운드 유현조의 클래스 넘치는 샷과 2라운드 홍정민의 65타 저스틴이 화제였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손에 쥔 임진영은 시즌 1위 랭킹 포인트 1250점을 챙겨 올해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태국 아마타 CC의 섬그린 홀들이 선수들의 기량을 가늠케 한 가운데, KLPGA는 이번 해외 개막전 성공으로 글로벌 투어 도약을 알렸다. 임진영의 '첫 우승 징크스' 탈피가 2026 시즌 더블거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