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다시 한번 ‘황금기’의 정점을 찍는다. KLPGA 투어는 총상금 347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2026시즌 정규투어 일정을 발표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투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 더 커진 판, 더 화려해진 라인업
2026시즌 KLPGA 투어는 오는 3월 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000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31개 대회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양과 질의 동시 성장’이다.
총상금 규모는 347억 원으로 지난 시즌 대비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대회당 평균 상금이 약 11억 2천만 원으로 편성됨에 따라, 매 주 대회가 ‘메이저급’ 규모로 치러지는 상금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 ‘신규 대회 4개’와 ‘상금 증액’… 투어 활력 불어넣는다
시즌 초반부터 신설 대회의 공세가 매섭다.
- 태국 개막전: 12억 원 규모의 대형 이벤트로 포문을 연다.
-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가칭, 10억 원)’이 국내 팬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 상반기 기대주: 4월 마지막 주 신설되는 ‘DB 위민스 챔피언십(가칭, 12억 원)’ 역시 투어의 판도를 흔들 핵심 대회로 꼽힌다.
기존 대회의 내실도 단단해졌다. ‘넥센·세인트나인 Masters’가 총상금을 10억 원으로 키웠고,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무려 3억 원을 증액한 15억 원의 매머드급 규모로 탈바꿈했다. 또한, 투어의 자부심인 ‘KLPGA 챔피언십’은 BC카드·한국경제신문과 손잡고 15억 원의 상금을 걸어 역사와 권위에 걸맞은 위상을 재확인했다.
■ 스폰서와 팬이 만든 ‘K-골프’의 힘
KLPGA 김상열 회장은 “한국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결단을 내려준 스폰서와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 덕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투어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골프 전문가들은 이번 2026시즌이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를, 팬들에게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태국과 국내를 잇는 연이은 고액 상금 대회들이 상금왕 타이틀 경쟁의 초기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월 태국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시작될 KLPGA의 새로운 역사가 벌써 골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