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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관련 법원 판결

[19번홀의 변호사]: 골프장 사고, 누구의 책임일까? (골퍼-캐디-운영자 책임 분석)

 

 

 

안녕하세요, '19번홀의 변호사'입니다. 푸른 잔디 위에서 즐거운 라운딩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스럽기 마련이죠. 오늘은 골프장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 특히 골퍼, 캐디, 골프장 운영자 간의 책임 문제가 어떻게 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 사안의 개요

 

화창한 주말 오후, 베테랑 캐디 A씨는 골퍼 B씨 일행과 라운딩 중이었습니다. 15번 홀 티샷 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내리막 커브 길에서 갑자기 카트가 미끄러지며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골퍼 B씨가 팔에 골절상을 입었고, 카트 일부도 파손되었습니다. B씨는 캐디 A씨의 운전 미숙과 골프장 측의 안전 관리 소홀을 주장하며 치료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A씨는 B씨가 이동 중 자리에서 일어나 사진을 찍으려다 무게 중심을 잃게 해 사고가 났다고 항변했고, 골프장 측은 카트나 도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요?

 

⚖️ 법적 쟁점 분석 (Legal Issue Analysis)

 

이런 경우, 법원은 누구의 잘못(과실)으로 사고가 발생했는지, 각 당사자가 주의 의무를 다했는지를 따져 책임을 판단합니다.

 

1- 캐디(A씨)의 책임: 캐디는 승객(골퍼)의 안전을 확보하며 카트를 운전할 '주의 의무'가 있습니다. 커브 길이나 내리막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승객에게 안전 손잡이를 잡도록 안내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만약 캐디가 과속을 했거나 운전 부주의가 있었다면 민법상 '불법행위 책임'(민법 제750조)을 질 수 있습니다. 다만, B씨의 돌발 행동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면 캐디의 책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2- 골퍼(B씨)의 책임: 골퍼 역시 카트 탑승 시 안전 수칙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이동 중 일어나거나 위험한 행동을 했다면, 본인의 부주의가 사고 발생 및 피해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아 '과실상계' 원칙에 따라 배상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골프장 운영자의 책임: 골프장 운영자는 고객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하도록 할 '안전배려의무'(민법 제390조)와 골프장 시설(카트, 도로 등)의 설치·보존상 하자에 대한 책임(민법 제758조)을 집니다. 카트 자체에 결함이 있었거나, 도로가 심하게 파손되어 사고 위험이 높았는데도 방치했다면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캐디가 골프장 소속 직원(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더라도)으로 볼 수 있는 경우, 캐디의 과실에 대해 '사용자 책임'(민법 제756조)을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

 

사안에 대한 답변 / 결론 (Answer to the Case / Conclusion)

 

위 사례에서 책임 소재는 각 당사자의 구체적인 과실 비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은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캐디 A씨의 운전 속도, 커브 길 운전 방식, B씨에 대한 안전 고지 여부

 

2- 골퍼 B씨의 행동 (사진 촬영 시도 등)이 사고에 미친 영향 정도

 

3- 사고 지점 도로 상태, 카트의 정비 상태 등 골프장 측의 관리 상황

 

만약 캐디의 운전 부주의, 골퍼의 안전 수칙 미준수, 골프장 시설 관리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 세 주체 모두에게 일정 비율의 책임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디 30%, 골퍼 30%, 골프장 40% 와 같이 과실 비율에 따라 손해배상 책임을 나누어 부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실무에 활용할 Tip

 

Q1. 카트 사고 예방을 위해 골프장 운영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A: 정기적인 카트 점검 및 관리 대장 작성, 위험 구간(급커브, 내리막길 등) 안전 표지판 설치 및 도로 보수, 캐디 대상 정기 안전 교육 실시 및 기록 유지가 중요합니다.

 

Q2. 캐디가 카트 운전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출발 전 반드시 승객(골퍼)에게 안전 손잡이를 잡도록 안내하고, 탑승을 확인 후 출발해야 합니다. 특히 내리막길, 커브 길에서는 반드시 서행하고, 운전 중에는 전방을 주시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Q3.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현장에서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A: 즉시 운행을 멈추고 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여 필요한 구호 조치를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후 신속하게 골프장 운영 본부에 사고 사실을 알리고, 목격자가 있다면 연락처를 확보하며, 사고 현장 사진(카트 상태, 도로 상태, 파손 부위 등)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 Summary

 

골프장 사고는 누구 한 명의 잘못이라기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퍼, 캐디, 운영자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안전 의무를 다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초기 대응을 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필 사진
조우성 변호사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저자
로펌 머스트노우(Mustknow) 대표변호사
변호사 업무 외에 협상, 인문학 컬럼 작성과 강의를 하며, 팟 캐스트 '조우성변호사의 인생내공', '고전탑재' 진행 중이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및 법학대학원 수료
사법시험 33회
사법연수원 23기
법무법인(유) 태평양 기업소송부 파트너 변호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분쟁조정위원
언론중재위원회 선거기사심의위원
법무법인 한중 파트너 변호사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서울지방변호사회 교육위원
서울지방변호사회 중소기업자문 특별위원회 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사내변호사 특별위원회 위원
법률사무소 기업분쟁연구소(CDRI)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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