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순서 Part 1. 역사 Part 2. 골프코스 Part 3. 골프 클럽 제1장 클럽의 종류 제2장 볼의 종류와 골프 브랜드 제3장 그립과 스탠스 제4장 스윙과 볼의 구질 Part 4. 골프 및 관련 용어 Part 5. 골프 룰: 구제방법과 페널티 Part 6. 캐디생활과 안전
[신입캐디입문]은 캐디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길라잡이입니다. 지난 15년간 골프장에서 캐디로, 마샬로, 교육자로 배운 모든 것들을 집대성해서 신입 캐디가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캐디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배우고 나아가 멋진 전문가 캐디로 존중 받기를 기원합니다. - 이동규 기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캐디 교육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캐디가 되기 위해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가운데 신입캐디들이 필드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 가를 보다 자세하게 기록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신입캐디입문]이라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신입 캐디 나아가 일반 골퍼들에게도 필요한 글을 쓰겠습니다. - 김대중 기자 |
골프는 방향성과 비거리, 2개의 요소가 만족되어 비로소 좋은 스코어에 연결된다. 그리고 2개의 요소는 그립이 좌우한다. 그립은 신체와 클럽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접점이고 스윙에 의해서 생기는 힘을 클럽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
올바른 그립을 잡는 것이 올바른 스윙을 하게하는 기본이다.
그립 종류에 대하여 알아 보자.
첫번째, 오버 래핑 그립(Over Lapping)은 왼손 집게 손가락 위에 오른쪽 새끼 손가락을 얹어서 잡는 방법으로 해리 바든이 고안하여 보급화 시켜 ‘바든 그립’ 이라고도 한다.
해리 바든의 새로운 그립과 스윙은 탄도를 높게 띄워 더 많은 캐리1) 거리를 확보했고, 백스핀을 만들어서 그린 위에 세우는 샷을 구현했다. 갤러리들은 감탄했고, 자존심이 강한 스코틀랜드 선수들은 기존의 스윙을 고집했다.
1)캐리: 샷을 하고 볼이 공중을 날아서 떨어지는 거리 |
분위기가 바뀐 건 바든이 1896,1898,1899년의 디 오픈(The Open)을 세번 우승하면서부터다. 그의 스윙을 따라 하는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도 프로 선수의 70퍼센트 이상이 사용하는 바든 그립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가장 보편적인 그립이다.
해리 바든의 영향은 지금까지도 오버 래핑 그립으로 남아 있다. 미국의 PGA TOUR와 European Tour에서는 바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바든 트로피를 만들었고, 매년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시상하고 있다.
오버래핑 그립에 장점은 방향성과 컨트롤이 용이하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힘이 약한 골퍼들에게는 힘든 그립 방법이다.
두번째, 인터 로킹 그립(Inter locking)은 왼손 검지와 오른손 검지를 엇갈리게 걸어서 잡는 그립이다.
힘이 약한 골퍼나 손이 작은 골퍼, 즉, 여자나 주니어 골퍼들에게 추천하는 그립 방법이다. 두 손이 가장 안정적으로 일체감 있게 적은 힘으로 클럽을 통제하나 컨트롤이 용이하지 않다. 다른 그립과는 다르게 꼬아서 잡기 때문에 손가락이 아플 수 있다.
세번째, 네츄럴 그립이다. 두 손을 야구 배트를 잡는 것과 같은 요령으로 잡고 치는 방법으로 베이스볼 그립이라고도 한다.
힘 있는 스윙이 가능하여 비거리를 많이 낼 수 있으나, 자세가 흐트러질 위험이 있어서 스윙에 일관성과 유연성이 떨어지는 심각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장타 골퍼들을 제외하고 비 추천 그립이다.
스윙에는 그립도 중요하지만 볼을 칠 때 발을 놓아주는 스탠스도 중요하다.
스탠스(Stance)란 어드레스2) 상태에서의 발 너비와 모양을 말한다. 골프에서 스탠스는 골프 스윙의 시작 단계부터 피니시까지 몸의 균형과 파워를 내는데 절대적 요소라 할 수 있다.
2)어드레스: 플레이어가 볼을 치기 위하여 스탠스를 취하고 클럽 헤드를 지면에 놓아둔 채로 있는 상태. 양발을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체중은 몸 중앙에 둔다 |
스탠스는 원하는 스윙에 따라 두 발의 간격을 조절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기본적으로 취하는 두 발의 간격은 자신의 어깨너비만큼 벌려주는 것이 좋다.
기본 스탠스에서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해 스윙을 하는 경우에는 두 발의 간격을 조금 더 넓히는 것이 좋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 스윙의 폭이 넓어지므로, 큰 스윙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기 위해서는 두 발의 간격을 넓혀야 한다.
반대로 정확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스윙을 하는 경우에는 기본 스탠스에서 두 발의 간격을 조금 좁히는 것이 좋다. 발의 너비는 몸의 안정성과 몸의 회전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좁은 스탠스는 몸의 회전력을 좋게 하지만, 상대적으로 몸의 안정성이 약해져 파워 스윙을 어렵게 한다. 이와 달리 넓은 스탠스를 취하게 되면 몸의 안정성은 좋아지지만 회전력이 떨어져 스윙 스피드가 느려지고 피니시가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클럽이 짧고 스윙 궤도가 작을수록 양발의 간격을 좁게 해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클럽이 길거나 스윙 아크가 크면 상대적으로 양발의 간격을 넓게 해야 한다. 몸의 안정성, 즉 아크의 중심축이 적게 흔들려 거리가 나면서도 볼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양발의 너비는 그 사람의 체격이나 스윙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골프에서 올바른 그립을 잡고 있어도 스탠스가 나쁘면 볼이 예상치 못한 곳으로 날아가게 된다. 만족스러운 골프를 위해, 올바른 그립과 스탠스를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어드레스를 취할 수 있게 된다.
골프 스탠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스퀘어 스탠스, 오픈 스탠스, 클로즈 스탠스. 이 중에서도 스퀘어 스탠스가 가장 기본이 된다.
.
스퀘어 스탠스는 양 발끝을 잇는 선이 목표선과 평행을 이루는 셋업자세이다.
스트레이트 구질이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스탠스로 입문자와 비기너는 우선적으로 마스터 해야 하는 스탠스이다. 보통은 양발 모두 11자로 두라고 하지만 개인의 유연성이나 기타 특성상 왼발 끝 또는 오른발 끝을 살짝 틀어 비스듬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오픈 스탠스는 열린 자세라고도 하며, 왼발이 오른발보다 뒤로 빠져 있는 자세이다.
왼발을 비구선상보다 뒤로 끌어 당겨 서는 스탠스로써 비거리는 떨어지나 목표물에 대한 방향성은 증가된다.
스윙 동작시 다운스윙에서 왼쪽 사이드가 쉽게 열리며 클럽이 아웃-인으로 볼을 치기 때문에 슬라이스 또는 페이드 구질이 나오기 쉽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컨트롤해야 할 때 사용한다.
클로즈 스탠스는 오른발을 비구선상보다 뒤로 끌어당겨 서고 몸은 목표물에 등을 돌리고 선다.
볼을 칠 때 쳐 올리기가 쉽고 비 거리를 내는 데 유리하다. 닫힌 자세라고 하며 오른발이 왼발보다 뒤로 빼는 자세이다. 스윙 동작시 클럽이 인-아웃으로 볼을 치기 때문에 훅 또는 드로우 구질이 나오기 쉽다.
상황별 스윙에 따라 스탠스는 다양하게 바뀐다.
스윙의 방법과 목적에 따라서 스탠스를 일치시켜주지 못한다면 전혀 다른 스윙으로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