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박세리와 최경주를 시작으로 최나연, 고진영, 김시우, 김주형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LPGA와 PGA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콘텐츠와 문화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골프’만큼은 그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내 골프장은 위기설에 휩싸여 있다. 골퍼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국내 골프장 이용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운영비 상승과 콘텐츠 부족으로 골프장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포씨유신문은 이 시점에서 한국 골프의 매력을 되짚고, 해외 골퍼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케이골프’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단순한 경기력이나 시설을 넘어 문화·관광·푸드·서비스가 결합된 골프 경험을 통해 한국 골프가 세계를 유혹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시리즈를 통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1부 | “왜 한국으로 오는가?” KLPGA에 뛰어드는 해외 선수들, 그 배경과 의미
2025년 현재, KLPGA에는 태국·일본·중국·대만·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2025년 태국에서 열린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는 태국, 일본, 미국, 중국, 인도, 과테말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총 13개국 7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IQT에서 우승하면, 2026시즌 KLPGA 정규투어, 2위부터 10위는 2026시즌 드림투어, 11위부터 20위까지는 2026시즌 점프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KLPGA에 해외 선수들이 이렇게 참가하는 현상은 단순한 실력 경쟁을 넘어 한국 골프의 시스템과 문화적 매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1. 해외 선수들이 한국을 선택하는 이유
- 경기력 수준: KLPGA는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투어
- 미디어 노출: 중계·SNS·갤러리 문화가 활발해 선수 브랜드 가치 상승
- 코스 운영: 정돈된 코스, 빠른 진행, 체계적인 대회 운영
- 문화적 매력: 한국의 음식·패션·라이프스타일과의 접점
- 의사소통: 한국 선수들의 80% 이상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
“한국은 골프장이 단정하고, 대회 운영이 체계적이에요.” – 태국 출신 KLPGA 루키
2. KLPGA 외국인 선수 현황 (2025 기준)
국적 | 주요 선수 | 특징 |
---|---|---|
태국 | 짜라위 분짠 | 인터내셔널투어(I-Tour) 회원, 2022년 LPGA 앱손 투어 우승, 2024년 KLPGA IQT 2위 |
일본 | 콘 아야나 | KLPGA 2회 우승(드림투어 1회, 점프투어 1회) |
중국 | 리슈잉 | KLPGA 3회 우승(드림투어 1회, 점프투어 2회) |
미국 | 유다겸 | LPGA 경험, KLPGA 1회 우승(드림투어 1위) |
선수들의 유입은 한국 골프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골프장이 외국인 골퍼 유치 전략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다음 회 예고 ▶ 2부 | “케이골프, 일반 골퍼를 유혹하라” – 한국에서 골프를 치는 것과 해외에서 치는 것의 차이 – 1캐디 4백 시스템, 지역 관광·푸드·숙박과의 융합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