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청남도에서 캐디 교육을 받은 A씨는 교육업체의 부당한 대우와 고질적인 문제를 폭로했다.
A씨는 캐디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설렘으로 시작한 이 여정이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과 현실은 너무 달라 매일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A씨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꺼낸다"며 교육 시스템과 숙소 환경에 대한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먼저, 열악한 숙소 환경에 관한 문제였다.
교육업체(?)는 교육생들에게 1인 1실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2인 1실, 심지어 3인 1실을 제공받았고, 곰팡이가 핀 벽과 꺼지는 침대, 그리고 욕실에는 남의 머리카락이 널려 있었습니다. 기숙사 내에 뱀까지 들어올 정도였어요."
A씨의 증언은 교육생들이 마주한 열악한 환경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두번째, 부실한 교육과 과도한 비용 문제였다.
캐디 교육비에 대한 사전 안내도 없이, 한 달 교육 후 현장에 바로 투입될 것이라는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은 교재 자체가 없이 그저 형식적이고, 제대로 된 설명이 동반된 교육 없이 1~2주 정도 이론만 배우고, 바로 실습을 내보내더군요. 교육비 300만 원을 요구하면서요. 도대체 실습에 나가서 무엇을 하는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캐디 업무를 하라는 건지 . . ."
A씨는 이런 교육 방식으로 캐디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캐디 실습생들은 골프장에서 고객에게 치이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지친 몸으로 돌아와야 했으며, 결국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캐디가 되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스템이 없는 캐디 교육
교과서도 없는 캐디 교육
강사도 무자격자
도대체 제대로 된 캐디 교육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참담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셋째, 동계 휴장의 불공정한 처우
겨울 동안 골프장이 휴장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실태는 충격적이다.
“겨울 휴장이 길고, 휴장 전후로 스타트에 있는 고인물들이 모든 자리를 차지해 버립니다. 우리는 돈을 벌 수가 없어요.”
A씨는 정당한 기회를 받지 못한 교육생들이 소외된 상황을 지적했다.
넷째, 사람을 돈으로만 보는 교육업체(?)
A씨는 "우리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오로지 돈으로만 봅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교육업체는 실습생들에게 제대로 된 캐디 교육보다는 실습을 강요했다. 실습을 나가서 받는 캐디피 10만원(?)은 그대로 교육업체에게 교육비라는 명목으로 상납해야 했다.
실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고객 갑질은 온전하게 교육생들이 알아서 해야 할 몫이었다.
특히, 최근 문제를 일으켰던 한 골프장 사건(ㅇㄹㄹCC 사건)과 관련하여 캐디 파업이 있던 곳을 신입 교육생들에게 가스라이팅하며 일하게 만들려는 시도도 포착되었다.
"꿈을 짓밟지 말아달라" 교육생의 절규
끝으로 A씨는 "나이 든 교육자(?)들이 어린 교육생들을 데려다가 이용해 먹고, 거짓말로 사람을 속여 꿈을 짓밟는 것이 정상인가요?"라며 절규했다.
그는 캐디가 되기 위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많은 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상처받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런 부조리한 시스템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발은 캐디 교육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며, 피해자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바른 캐디 교육을 위해서는 위와 같이 부실하고 허가받지 않은 교육업체(?)보다는 국가가 캐디교육을 위해서 만들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활용해서 교육할 수 있는 올바른 교육업체들이 많이 생겨나야 위와 같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캐디 교육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는 2018년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이후 'NCS'라 칭함)에 캐디를 포함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한 책이 3년 전인 2021년에 이미 출간되어 서점에서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캐디를 가르칠 수 있는 강사에 대해 직업훈련포털 HRD-Net에서 강사 신청을 받고, 이를 검토해서 NCS 캐디 직종 강사 승인을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