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이 되면 골프장의 예약률은 급감하고, 캐디들의 수익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하지만 이들은 매달 고용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그렇다면, 캐디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을까? 포씨유신문은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 실태부터 실업급여 수급 자격과 신청 방법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①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
캐디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로 분류되며, 2022년 7월 1일부터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2025년 기준, 고용노동부는 캐디의 기준 보수액을 월 2,699,994원으로 고시하고 있으며, 고용보험료는 1.6% 요율로 캐디와 골프장이 절반씩 부담한다.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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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보수액 | 월 2,699,994원 |
고용보험료 | 43,200원 (캐디 21,600원 + 골프장 21,600원) |
필요경비 공제율 | 20.8% (2025년 기준) |
실보수 기준 | 약 3,960,000원 (월소득 500만 원 기준) |
“보험료는 꼬박꼬박 내는데, 일이 없을 땐 아무런 보호도 못 받는 느낌이에요.” – 수도권 골프장 캐디 인터뷰
② 캐디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자격
캐디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단, 고용보험 피보험자격과 수급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필수 조건
- 고용보험 가입 기간: 최근 24개월(2년) 내 12회 이상 보험료 납부
- 비자발적 퇴사: 계약 종료, 폐업, 권고사직 등
- 근로 의사와 능력 보유: 즉시 취업 가능 상태
- 적극적 구직활동: 워크넷 등록, 면접, 훈련 등
예외적 자진퇴사 인정 사유
- 임금 체불 또는 최저임금 미달
- 소득 급감으로 생계 유지 어려움: 근로계약서, 급여명세서, 통장 입금 내역 등 증빙 필수
-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 질병 또는 통근 곤란
- 계약서와 다른 근로조건 적용
“자진퇴사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증빙자료가 필수입니다.” – 고용센터 상담사
③ 실업급여 신청 방법
실업급여는 단순 신청이 아니라 5단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청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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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확인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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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고용보험 시스템 제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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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 구직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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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작성, 구직 신청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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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전 교육 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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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홈페이지 또는 HR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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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자격 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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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센터 방문 또는 온라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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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인정일마다 구직활동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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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훈련, 이력서 제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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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지급 기준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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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지급액 | 평균임금 × 60% (상한: 66,000원 / 하한: 64,192원) |
지급 기간 | 120~270일 (연령·가입기간에 따라 차등) |
⑤ 포씨유 시선
“캐디는 계절직 특성과 특고직이라는 이중의 불안정성 속에서 고용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음에도 실업급여 수급에 대한 정보 접근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정부와 고용센터는 특고직에 맞는 맞춤형 안내와 상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며, 캐디 스스로도 소득 증빙과 계약서 관리를 통해 권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실업급여는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노동자의 재기와 생계의 안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