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골프장의 잔디는 눈부시게 빛나지만, 그 햇살은 필드 위에서 수 시간 걸음을 함께하는 캐디들의 피부에는 자외선 폭탄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자외선차단제 38종 안전 실태조사 결과는 썬크림을 매일 사용하는 현장 직업군인 캐디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다.
캐디가 꼭 알아야 할 포인트 요약
1️⃣ 4개 제품에서 ‘4-MBC’ 검출… 1개 제품은 성분표기 누락
- 4-MBC는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성분으로, 유럽에서는 2026년부터 전면 사용 금지 예정.
- 국내에서는 아직 4% 이하 허용 중이지만, 조사대상 중 4개 제품이 해당 성분을 사용했고, 이 중 1개 제품은 성분표기에 이를 누락했다.
2️⃣ ‘트러블 완화·피부진정’ 등 과장광고 6건… 기능성 심사도 안 거쳐
- ‘미백’, ‘물놀이용’, ‘트러블케어’ 등 과학적 근거 없이 화려한 문구를 사용한 제품이 다수.
- 특히 기능성 화장품으로 심사받지 않은 제품이 미백·노화방지 등 기능성처럼 광고.
3️⃣ 벤젠·중금속은 ‘불검출’, 기본 안전성은 양호
- 납, 수은, 카드뮴, 니켈 등 중금속 6종과 벤젠은 모든 제품에서 불검출.
- 기본 피부 안전성 면에서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광고·표시 부문에서 주의 필요.
썬크림, 어떻게 골라야 할까?
포씨유가 제안하는 ‘골프장 현장직 썬크림 체크리스트’
- 전성분을 확인하자: 4-MBC 포함 여부, 사용량 미기재 제품 주의
- “트러블 완화” “저자극” 등 문구는 팩트 확인 필요
- 미백·방수 등 기능성은 식약처 심사 통과 여부 확인
- 물리적 차단(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기반 제품은 상대적으로 자극이 덜함
- 스틱형·쿠션형 제품은 덧바르기 쉬우나, 차단 범위와 지속력 고려
포씨유 시선
캐디는 일하는 환경 자체가 야외다. 썬크림은 단순한 화장품이 아니라 ‘근무 중 보호장비’에 가까워야 한다. 피부 자극과 건강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과 오인 광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근무환경에 적합한 제품 선택 역량 또한 ‘직업훈련’의 일부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